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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쇼크' 진화 나선 Fed…"PCE 물가 중요…인플레 2% 경로 진입"

아시아경제 뉴욕=권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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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
"한 달 CPI로 인플레 추세 판단 안 돼"
"통화정책 제한적…장기화되면 실업률 상승"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예상 밖으로 상승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다. CPI가 아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중요하며 인플레이션은 통화당국의 목표치인 2%로 가는 경로에 있다고 강조했다.


굴즈비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외교협회(CFR)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달간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온다 해도 여전히 우리의 목표치로 되돌아가는 경로와 일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굴즈비 총재의 발언은 1월 CPI가 발표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전날 공개된 1월 CPI가 전년 대비 3.1% 올라 시장 전망치(2.9%)를 웃돌자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증시가 급락했다.

굴즈비 총재는 이와 관련해 인플레이션 추세를 한 달의 수치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1월 CPI 상승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우려를 진화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주만 해도 지금까지 얻은 것과 같은 데이터를 더 많이 얻어야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었다.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 2%는 CPI가 아닌 PCE 물가지수이며 두 지표는 상당히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Fed는 현재 인플레이션의 핵심을 서비스 부문으로 보고 주거비 비중이 덜한 PCE 물가지수를 가장 중시한다. PCE 물가지수에서 주거비 비중 가중치는 20% 수준으로 CPI의 35%보다 훨씬 낮다. 여기에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이미 2%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대비 2.9% 올라 2021년 3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3%를 밑돌았다. 1월 PCE 물가지수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굴즈비 총재는 "금리 인하는 목표로 향하는 길에 있다는 확신과 연결돼야 한다"며 "지난 6개월간 우리가 확인한 많은 데이터는 그 경로를 보여주지만 아마도 (기준이) 너무 엄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Fed의 통화정책이 상당히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판단도 밝혔다. 그는 "12개월 기준 연간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린 후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중앙은행의 현재 통화정책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런 제한적인 수준에서 너무 오랫동안 머문다면 실업률 급등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굴즈비 총재는 또 "기대 인플레이션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Fed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겠다고 약속했고, 연방기준금리를 500bp(1bp=0.01%포인트) 넘게 올림으로써 그 말을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굴즈비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투표권이 없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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