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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도 안 했는데" 사장님도 모르게 '배민원' 가입…어찌된 일?

SBS 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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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들이 줄면서, 배달 앱 업체들 사이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주인도 모르는 사이에 한 배달 앱 서비스에 가입됐다는 가게도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양주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영명 씨는 지난주 배달의 민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집 배달, '배민원' 귀찮은 가입 권유를 막아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배달의 민족 협력업체 직원 : 네, 안녕하세요. 사장님 배달의 민족에서 연락드렸습니다. 다른 대행사에서 (가입) 권유 전화가 가셔가지고 저희가 아예 안 가게끔 조치를 취해드리고 있는데 좀 막아드릴까요?]

[김 씨/분식집 사장 : 예, 막아주세요.]

그런데 이틀 뒤, 엉뚱하게 배민원에 가입됐다는 계약서가 날아왔습니다.



[김영명/분식집 사장 : 제가 사인한 적도 없는 그 서류에 사인이 돼 있고, 약관에 동의가 다 돼 있는 상태로 '배민원 가입이 되었습니다'라고.]

계약서를 보면 평소 김 씨의 서명과는 다른데, 김 씨에게 전화한 배민 협력업체 직원이 대리 서명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배민 입점업체 영업을 담당하는 외부 협력업체는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고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합니다.


[김영명/분식집 사장 : 담당 업체 대표라는 분하고 같이 한 분이 더 오셔 가지고 (말하길) 그 아래에서 이제 많이 실적 압박을 받으신 것 같더라고요.]

다른 자영업자는 팝업 공지를 확인했다가 '배민원'에 자동 가입된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말합니다.

[배달의 민족 입점 음식점 사장 : '동의만 해주면 배민원 플러스로 자동으로 전환이 될 거야'라고 이거를 팝업으로 띄운 거예요. 심지어 인증을 시도하거나 이런 것도 없어요.]

코로나로 호황을 누렸던 배달앱 시장이 최근 역성장 하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 실적 압박이 무리한 서비스 가입과 권유로 이어지는 겁니다.

우아한 형제들 측은 협력업체가 영업 할당량을 채우려 규정을 어긴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업체에 대한 제재와 함께 전 영업직원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손승필·최재영)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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