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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대중 "디올백 사건, 좌파가 사과로 넘어갈 것 같나?…사과하면 제2막"

프레시안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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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조선일보> 주필을 지낸 김대중 칼럼니스트가 김건희 영부인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 사건은 사과하면서부터 제2막으로 넘어갈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영부인이 사과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김대중 칼럼니스트는 13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김대중 칼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나는 요즘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디올백 사건'과 관련해서 보수 언론의 경직성을 본다. 대통령 부인이 그런 '선물'을, 친북 인사에게 맥락 없이 받았다는 것 자체는 잘못된 일이다. 무엇보다 이 사건을 이렇게 오래 끌도록 고집부린 대통령 측의 태도도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집권 2년 차 윤 정권에 타격을 줄 만큼의 큰 정치적 사건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 언론(CNN·뉴욕타임스 등)도 크게 다루고 있지만, 큰 맥락은 백을 받았다는 것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이것이 한국 사회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됐다는 점에 새삼 놀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쩌면 한국 민주주의의 성장을 역(逆)으로 빗대는 것인지 모를 정도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4·10 총선거는 한국 정치 지형(地形)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의 좌·우 지평을 가름하는 선거에서 대통령 부인의 '선물 백'이 유권자들의 결정적 선택 자료가 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을 나무랄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판단 준거는 대통령의 중요한 정책적 결정, 안보·국방의 방향 설정이고 국민의 경제적 삶이지 대통령 부인의 '백' 수수여서는 우리 수준이 너무 허무하지 않은가?"라고 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사과'하고 넘어가면 될 일이라고 하는데 몰래카메라로 찍고 1년을 기다려 총선 전에 드러낼 정도로 치밀하고 계획적인 좌파가 과연 '사과'로 넘어갈 것 같은가? 이 사건은 사과하면서부터 제2막으로 넘어갈 것이 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론에서 보수 언론이 대통령의 잘못도 아니고 그 부인의 경솔함에 집착하는 것은 가치 전도적이다. 보수 언론이 보수 정권이건 좌파 권력이건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한다는 것-그것이 언론의 길이지만 또한 원론적(原論的)이기도 하다. 보수 언론의 행태가 앞으로 또 다른 5년을 좌우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김대중 칼럼니스트는 끝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일생을 그린 영화 '건국전쟁'이 많은 국민의 관심 아래 상영 중이다. 모처럼 광의의 보수 언론이 작동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디올백 사건'이 그 흐름을 막는 보(洑)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KBS 1TV를 통해 방송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김건희 여사 파우치 논란과 관련해 앵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KBS 1TV를 통해 방송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김건희 여사 파우치 논란과 관련해 앵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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