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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전용차로 위반일 뿐인데…'시속 200㎞' 필사의 도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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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경찰에 적발되자 시속 200km로 질주하며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헬기까지 동원한 끝에 운전자를 붙잡았는데, 면허도 없는 불법체류자였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전용차로로 달리는 검은색 승용차, 단속 순찰차에 포착됐습니다.

사이렌을 울리며 멈추라고 했는데, 무시하고 달립니다.

속도를 낸 순찰차는 추월해 앞을 막으려 했습니다.

그러자 승용차가 속도를 높입니다.

시속 200km 남짓 속도로 질주합니다.

[최현석/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위 : 제가 속도를 딱 봤을 때 (시속) 180km가 좀 넘었었거든요. 근데 이 차가 저희보다 훨씬 빨리 갔기 때문에….]

승용차는 덕평나들목을 빠져나가 국도로 진입합니다.

순찰차가 추적했지만 잡을 수가 없습니다.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상태입니다.

포기하려는 찰나, 명절 교통상황을 살피던 경찰 헬기가 나섰습니다.

따라오라는 듯 길을 안내합니다.

[문숙호/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 마침 우리 헬기가 공중에서 이 공중 순찰을 하고 있던 거예요. 순찰차도 자연적으로 헬기를 보면서 따라간 거죠.]

추격하던 경찰 헬기는 야산 근처에서 맴돕니다.

오르막길을 올라가자 지금껏 쫓던 검은 승용차가 멈춰 서 있습니다.

총 20km를 도망왔습니다.

버스전용차로 위반일 뿐인데 왜 이렇게 목숨 걸고 달린 걸까.

차엔 20대 베트남인 남성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운전자를 포함한 2명이 불법체류자 신분이었습니다.

운전자는 면허도 없었습니다.

[문숙호/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 한국말을 약간 하는 그 베트남인하고 이야기를 해보니까 '겁이 나서 도망갔다.' 불법 체류를 했기 때문에 ….]

제 발 저려 도망가지 않았다면 죄는 더 커지지 않았습니다.

[화면제공 경기남부경찰청 / 운영 콘텐트서비스팀]

이승환 기자 , 이주현,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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