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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환 확대되는데…생산인력 육성은 ‘저속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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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작업자가 아이오닉 5를 조립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이 조립의 품질을 검사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자동차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완성차·부품업체 모두 미래차 생산을 위한 인력 육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 인력의 전환을 포함해 노·사 공동의 이익을 위한 장기적·전략적 고민도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조지아주 정부는 지난 8일(현지시각)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공장 근무 인력 교육훈련 시설인 ‘현대 모빌리티 훈련센터’를 조지아주에 착공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인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주변에 터를 잡았다. 현대차는 앞으로 이 센터에서 수천 명의 인력을 무료로 교육할 예정이다.



앞서 기아도 지난해 11월 북아프리카 최초의 전기차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가나의 기아차 공식 수입 판매업체 라나 모터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라나 모터스가 보유한 교육 시설을 활용해 현지 기술자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12일 “해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기술직을 위한) 자체 교육·위탁 교육 등을 진행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늘면서 (미래차 관련 교육은) 점차 주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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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은 내연기관과 구조가 다른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의 보급 확대로 생산부터 유지 보수에 이르기까지 이전과 다른 기술 인력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해 2월 발표한 부품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미래차 전용군’의 인력 부족 원인을 묻는 항목에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찾기 어렵다’는 답변이 가장 많이 꼽혔다.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는 지난해 공개한 ‘국내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동향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려운 채용 시장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 미래차 부품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체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마련과 관련 정보의 통합관리를 통한 인력 공급과 교육 훈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동시에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던 노동자들을 전환 배치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지난달 30일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는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장기적 관점을 주문했다. ‘자동차 산업 전환과 직업훈련의 해외 사례’ 보고서는 독일의 한 완성차 공장의 변화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는데, 새로운 디지털 생산 시설과 동시에 직원의 업무 전환에도 투자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직업 훈련에 기반한 혁신은 긍정적·보편적이나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광범위한 직업 훈련은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장기적 관점이 동반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영세한 부품업체가 이러한 중장기적 전환 프로젝트를 수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제품 다변화와 시장 유동성에 대응해야 하는 중견기업 이상의 부품업체와 완성차 업체는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고 짚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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