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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 들여 공항에 기모노 입은 '리얼돌' 세운 막장 지자체에 日 '발칵'

서울경제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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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관광 홍보를 위해 값싼 마네킹 대신 비싼 리얼돌(여성 모습의 성인용 인형)을 모델로 쓴 일본의 한 도시가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감사원은 도쿠시마현 정부가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극도로 비싼’ 리얼돌을 구입했다고 비난했다.

도쿠시마현 관광 정책 담당 부서는 도쿠시마 아와오도리 공항에서 열린 관광 전시회에 사용된 인형을 구입하는 데 42만4440엔(한화 약 380만원)이라는 거금을 사용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이 전시회는 마이니치현의 전통적인 쪽 염색 예술을 홍보하기 위해 열렸다. 리얼돌은 쪽빛으로 염색한 여름 기모노를 입었다.

일본 매체들은 지난 2017년 6월 열린 전시회에서는 리얼돌보다 더 저렴한 마네킹 한 쌍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당시 두 마네킹의 임대료는 180달러(24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익명의 남성 공무원은 관광객들을 즐겁게 할 것으로 생각해 마네킹을 리얼돌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마이니치신문이 입수한 이 사건에 대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리얼돌을 구입하기 위해 나섰고, 이는 군중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감사원은 리얼돌이 마네킹보다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감사원은 보고서에서 “매우 비싼 인형이 사회적 규범의 관점에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커지자 도쿠시마현 지사는 성명을 통해 “지사 재임 전부터 있었던 일이지만 임명 책임자로서 감사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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