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KBS 신년 대담에서 4월 총선을 앞둔 정치 상황과 저출산·의료 개혁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구상을 밝혔다.
◇정치 분야 “여소야대 워낙 심해”
윤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대통령이나 당대표나 결국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사로운 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 위원장과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대응 문제 등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정무수석 등을 통해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지만 최근에 통화한 적은 없다. 가까운 사이였지만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다”며 “저도 선거 지휘나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와 신년 대담 사전 녹화를 하고 있다. 녹화된 대담은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라는 제목으로 7일 오후 10시부터 100분간 방영됐다. /대통령실 |
◇정치 분야 “여소야대 워낙 심해”
윤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대통령이나 당대표나 결국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사로운 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 위원장과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대응 문제 등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정무수석 등을 통해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지만 최근에 통화한 적은 없다. 가까운 사이였지만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다”며 “저도 선거 지휘나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공천 국면에서 나오는 ‘윤심 논란’에 대해선 “대통령실 후광이라고 하는 것이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용산 출신 참모들) 특혜라는 건 아예 기대도 하지 말고 나 자신도 그런 걸 해줄 능력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1대 국회의 여소야대(與小野大) 지형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국 정치에서도 여소야대는 종종 있는데 우리나라는 여소야대가 워낙 심하다 보니까 국정 과제를 추진하는 데 애로 사항이 많았던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국회에서는 국익과 국민의 이익을 위해 기본적으로 좀 협조하면서 견제하는 국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아홉 번 행사한 데 대해 “입법 과정에서 여야가 충분한 숙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점들이 많이 아쉽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선 “외국도 경기가 많이 위축돼 전 세계 정상들 지지율도 많이 떨어져 있다”며 “그럼에도 국민께서 이 정도 제게 실망을 좀 덜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대통령 메시지는 시원시원하면 좋을 때도 있지만, 울림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검찰총장 때와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대해 “영수회담이라고 하는 건 우리 사회에서 이제 없어진 지 꽤 된다”며 “영수회담이라고 한다면 여당 지도부를 대통령이 무시하는 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이 대표와의 양자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에 이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등 정치인 테러가 발생한 데 대해 “반지성주의, 거짓, 가짜 이런 것에 터 잡아서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했다.
◇정책 분야 “저출산, 최우선 국정 과제”
윤 대통령은 물가 관리, 의료 개혁, 늘봄학교, 주식시장 등 올 들어 9차례 개최한 민생 토론회에서 다룬 현안들을 언급하며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저출산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은 최우선 국정 과제”라며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헌법상 책무”라고 했다.
또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선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인 것 같다”며 “과거에는 갈등 문제로만 봤는데 (정원 확대가) 의료진 입장에서도 상생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개 식용 금지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 아내가 강아지 6마리를 키우면서 자식처럼 생각하니까 개 식용 금지를 반대하는 분들 요청도 많이 받았다. 집사람도 여기에 대해 꽤 적극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는 개 식용 종식을 주장해 왔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사건이 불거진 경위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일로 부부 싸움을 했느냐’는 앵커 물음에는 “전혀 안 했다”고 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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