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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미군 사망에 유가 84달러로 상승, 이달만 9% 뛰어

동아일보 뉴욕=김현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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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미군 첫 사망]

“후티 유조선 공격 이어 긴장 고조

호르무즈 해협 폐쇄 최악 상황 우려”

일각 “한달에 유가 20%이상 뛸수도”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영국 유조선을 공격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첫 미군 사망자가 나오자 글로벌 원유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중동 전쟁에도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왔으나, 홍해 위기가 본격화되자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인 호르무즈 해협까지 막힐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요르단 주둔 미군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2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장 초반 1.5%까지 치솟으며 장중 배럴당 84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장중 79.29달러를 찍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 배럴당 96달러까지 올랐다가 미국발 공급 안정화와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으로 지난해 12월 73∼74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유가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것은 후티 반군이 홍해 공격을 감행한 뒤로, 한 달 새 약 10달러가 올랐다. 브렌트유는 이달 들어 약 9%가 뛰었고, WTI는 9.7% 급등했다.

홍해 지역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향후 원유 공급을 비롯한 무역 전반에 치명타를 가져올 수 있다. 그간 후티 반군은 미국이나 영국과 연계된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공격했지만, 이번에는 러시아 원유를 운반하던 영국 유조선을 타깃으로 삼았다.

게다가 친이란 무장단체의 공격에 미군이 사망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이 격화되며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까지 폐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이 한 달만 막혀도 국제 유가가 20% 이상 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털 애널리스트는 “미군 사망으로 미국이 전쟁에 더 많이 개입할 가능성과 이 지역에서 에너지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 모두 커졌다”고 분석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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