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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 뒷돈' 혐의…KIA 김종국 감독 영장, KBO 사상 처음

중앙일보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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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 장전석 전 단장과 김종국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사진은 지난해 7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는 김종국 감독. 연합뉴스

기아타이거즈 장전석 전 단장과 김종국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사진은 지난해 7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는 김종국 감독.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 이일규)는 후원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배임수재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적용되는 혐의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사의뢰 사건 및 해당 사건 수사 중 추가로 확인된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장 전 단장과 김 감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은 KIA 타이거즈 후원사인 A 커피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후원 업체 선정 등에 개입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김 감독은 수차례에 걸쳐 억대의 금품을, 장 전 단장 역시 같은 업체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프로야구단 현직 감독에 대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고(故) 김진영 감독이 구속된 사례가 있지만, 이는 경기 도중 심판을 폭행한 사건으로 금품수수 등의 비위 의혹은 아니었다.

장 전 단장의 경우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둔 포수 박동원(현 LG트윈스) 선수와의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장 전 단장은 뒷돈을 요구한 게 “농담성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KIA 측은 지난해 3월 곧장 해임 절차에 돌입하며 수습을 시도했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사 의뢰 이후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사건을 수사하다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수수한 정황을 추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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