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이탄희가 의혹 제기… 당시 尹·韓 수사 주도 ['사법농단' 1심 무죄]

세계일보
원문보기
尹 중앙지검장·韓 수사팀장 시절
헌정 최초 전 대법원장 구속 수감
檢 “법리 분석 뒤 항소 여부 결정”
이른바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는 2017년 자신에게 비판적인 법원 내 학술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를 견제하라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지시에 당시 이탄희 판사(더불어민주당 의원)가 반발하자 이 의원의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 발령이 번복됐다는 세계일보의 첫 보도를 통해 시작됐다.

이후 행정처가 소위 ‘판사 뒷조사 파일’이라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건을 작성해 ‘말을 듣지 않는 판사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이 의원의 폭로가 경향신문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이탄희 전 판사,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탄희 전 판사,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양 전 대법원장은 내부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자체 조사에 나섰다. 2017년 4월 1차 조사단은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의 실체가 없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인권법연구회를 중심으로 한 일부 판사들은 ‘부실 조사’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2017년 9월 취임하면서 상황은 급물살을 탔다. 대법원은 2017년 1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2·3차 조사를 벌였다. 안철상 당시 행정처장을 필두로 한 3차 조사단은 “범죄 혐의점이 없다”며 “내부 징계 사안”이라고 결론 지었다.

그러나 발표 며칠 뒤 김 전 대법원장은 돌연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검찰은 초유의 ‘대법원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고, 당시 3차장검사였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사팀장을 맡아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검찰은 2018년 7∼10월 법원행정처, 외교부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본격적인 수사 개시 한 달 만인 2018년 7월21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같은 해 10월27일 임 전 차장을 구속했다. 그해 11월19일에는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11월23일에는 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을 줄줄이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이듬해 1월11일 양 전 대법원장이 전직 사법부 수장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추가 조사 끝에 영장이 청구됐고 양 전 대법원장은 1월24일 구속됐다. 검찰은 2019년 2월11일 양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했다.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법원장을 구속 수감하고, 피고인석에 세운 것이다. 임성근 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등에 이어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양 전 대법원장까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당시 검찰 지휘부의 무리한 기소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판결의 사실인정과 법리 판단을 면밀히 분석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재판개입사실은 인정된다면서 무죄라면 누구에게 책음을 물어야 하냐”면서 “양승태 대법원장 수족들은 귀신의 지시를 받은 것이냐”고 반발했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지희 공천헌금 의혹
    이지희 공천헌금 의혹
  2. 2홍익표 정무수석 당정청 관계
    홍익표 정무수석 당정청 관계
  3. 3한덕수 내란 혐의
    한덕수 내란 혐의
  4. 4오세훈 환경공무관 격려
    오세훈 환경공무관 격려
  5. 5정태욱 인천 유나이티드
    정태욱 인천 유나이티드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