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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질소가스 사형' 집행…'22분의 시간' 고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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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햄 / 앨라배마 교정국 국장]

"오늘 저녁 7시 53분(현지시간) 앨라배마 주에서 케네스 유진 스미스의 질소 저산소증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사형수가 숨을 거두기까지 걸린 시간은 22분이었습니다.

얼굴에 씌운 호흡기를 통해 질소가스가 주입됐습니다.

[제프 후드 / 스미스 담당 신부]

"그야말로 고문 그 자체였습니다. 이리저리 몸부림치는 스미스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케네스 유진 스미스는 지난 1988년 살인 청부 의뢰를 받고 45살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앨라배마 주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스미스에게 질소가스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질소를 들이마셔 저산소증으로 숨지게 하는 방식입니다.


주 정부는 몇 초 안에 질식해 의식을 잃을 것이기 때문에 그나마 인도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앨라배마주 현지 뉴스]

"참관자들은 스미스는 질소가 주입되고도 몇 분 동안 의식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고통스럽게 숨을 거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당국은 예상한 반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존 햄 / 앨라배마 교정국 국장]

"질소 저산소증에 대한 연구 결과에서 볼 수 있는 부작용으로 모두 예상되는 것이었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일종의 생체 실험이라고 비판해 왔습니다.

[마이크 세넷 / 피해자 아들]

"사형이 집행됐다고 해도 엄마가 살아 돌아오진 않아요. 하지만 드디어 끝나서 후련합니다."

숨지기 전 스미스는 '오늘 밤 앨라배마는 인류를 한 걸음 뒤로 물러나게 했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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