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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등교 10곳 중 1곳, 전교생 30명 이하 ‘초미니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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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새 4배 이상…올 입학생 첫 30만명대 ‘통폐합 가속’
저출생 현상이 심해지면서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10곳 중 1곳은 전교생 30명 이하, 한 학년 평균 학생 5명 이하인 ‘초미니 학교’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5곳 중 1곳에 달했다. 입학생은 더 급격하게 줄어들 예정이라 소규모 학교 운영, 학교 통폐합 등이 교육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교육개발원의 ‘2023 교육통계 연보’를 보면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6175개 중 학생 수가 30명 이하인 학교(분교장 제외)는 584개교(9.5%)에 달했다. 전교생이 3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2003년 141개교(2.6%), 2013년 394개교(6.8%)에 불과했는데 20년 사이 4.1배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512개교에서 1년 새 72곳이나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증가세가 더욱더 가팔라지기도 했다.

이런 소규모 초등학교는 전북(121개교), 경북(96개교), 전남(89개교) 등 주로 지방에 많았지만 서울(4개교), 부산(3개교) 등 대도시에도 생겨나는 추세다.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1424개교(23.1%), 10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1889개교(30.6%)에 달했다.

학령인구 감소의 최전선에 있는 유치원은 지난해 원아가 10명 이하인 곳이 전체 8441개원 중 2617개원(31.0%)에 달했다. 원아 10명 이하 유치원은 2013년 1234개원이었는데 10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최근 수년간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초미니 학교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생은 35만7771명으로 처음으로 4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 초등학교 취학대상자 수는 5만9492명으로 전년 대비 10.3% 감소해 사상 처음으로 5만명대가 됐고, 지난해 40만명을 간신히 넘겼던 전국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올해 처음으로 30만명대를 기록하게 됐다. 2026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9년 출생아 수가 30만2676명이기 때문에 2년 뒤에는 초등학교 입학생이 20만명대로 떨어지게 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최근 추계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생 수는 올해 248만1248명에서 매년 10만명 이상씩 급격히 줄어 2028년에는 187만58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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