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건물 내, 데이터 잘 터지나?…SKT, 3차원 분석 기술 적용

AI로 네트워크 3차원 분석 가능한 DNA 기술 상용화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이 AI(인공지능) 기술로 건물 내부·도로·지하철 등 3차원 환경에서 네트워크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AI로 3차원 환경의 네트워크 상황을 분석하는 'Deep Network AI(DNA)' 솔루션을 상용망에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수도권 내 상업용 건물과 지하철·철도·도로 등 70% 이상 공간에 DNA 분석이 적용됐다.

기존의 네트워크 분석은 주로 위도와 경도 기반의 실외 2차원 공간에서 이뤄져, 고객이 생활 또는 이동하는 건물 내부나 지하철 등 3차원 환경에서의 네트워크 경험과 품질을 분석하기 어려웠다.

SK텔레콤의 DNA 솔루션은 특정 건물 공간이나 지하철·철도·도로 등 이동 공간을 복합적으로 파악해 네트워크 트래픽과 속도·커버리지·고객 불편 사항 등을 분석할 수 있다. AI 기반 네트워크 품질 분석·실내 측위·모빌리티 분석 기술을 융합한 결과다. DNA를 활용하면 시간·위치·상황(TPO)을 모두 고려해 네트워크 품질을 조율할 수 있어 망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DNA 분석 적용 결과 현장에서 네트워크 저하 현상을 인지하는 시간이 기존 대비 평균 60% 이상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DNA 분석 대상 영역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통신장비가 설치된 현실세계와 유사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분석하는 방향으로 AI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월 말로 예정된 MWC 2024(World Mobile Congress 2024) 전시를 통해 해외에도 DNA 활용 사례를 공개하고, 네트워크 AI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비즈니스 협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명순 SK텔레콤 Infra AI/DT 담당은 "네트워크 영역에서 개발해온 위치, 모빌리티, 네트워크 분석 등 다양한 AI 모델 기술이 융합된 결과물로 의미가 있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체감 품질과 망 운용 효율성을 지속 제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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