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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집단학살’ 혐의 국제재판…“뻔뻔한 일”이라는 네타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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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 혐의를 심리하는 첫 공청회를 열었다. UPI 연합뉴스

11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 혐의를 심리하는 첫 공청회를 열었다. UPI 연합뉴스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제소한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 혐의와 관련해 전투의 즉각 중지 등 긴급 잠정조처를 논의하기 위한 공청회를 시작했다.



11일 유피아이(UPI) 통신에 따르면, 이날 참석한 8명의 남아공 법률팀은 이틀에 걸쳐 열리는 공청회 첫날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대량 학살로 몰아넣은 이스라엘에 전투 중지를 명하는 잠정조처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템베카 응쿠카이토비 남아공 고등법원 선임 변호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군사 공격이 진행되는 방식을 볼 때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 의도가 명백하다”며 “지도자들에게 체계적이고 명백한 대량 학살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표단의 리오르 하이아트 대변인은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법에 따라 행동하고 있으며 남아공의 소송은 근거가 없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남아공은 지난달 29일 국제사법재판소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량학살을 벌이고 있다며 ‘집단학살 범죄 예방 및 처벌 협약’을 위반했다고 제소했다. 이날 청문회는 법원으로부터 이스라엘의 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잠정조치를 확보하기 위한 심리 과정의 일부분이다. 국제사법재판소는 이달 말께 잠정조처를 명할지 여부에 대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다만, 집단학살 혐의 자체에 대한 판결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소가 이스라엘에 잠정조처나 협약 위반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스라엘에 판결을 강제할 수단이 존재하진 않는다.



공청회가 열린 11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법정 앞에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집회가 모두 열렸다. 친이스라엘 시위대 수백 명은 재판소 인근에서 이스라엘 국기와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사진을 흔들며 행진을 벌였다. 이들과 멀지 않은 곳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수백명의 참석자들은 ‘팔레스타인 해방’, ‘제노사이드를 멈추라’고 적힌 현수막을 흔들며 재판소 밖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재판 과정을 지켜봤다. 이날 이스라엘 서안지구에서도 팔레스타인인들이 재판 생중계를 티브이를 통해 지켜보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한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공청회에 앞서 영상 메시지를 내고 “유대 국가를 상대로 가장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테러 조직이 지금 홀로코스트라는 이름으로 옹호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얼마나 뻔뻔한 일인가”라며 “세상이 뒤죽박죽”이라고 남아공을 비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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