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JTBC 언론사 이미지

"집에서 쉴 수가 없어요"…고장 난 난방기에 280세대 '냉골 생활'

JTBC
원문보기
[앵커]

서울 도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0세대 가까운 주민들이 며칠째 '냉골 생활' 중입니다. 중앙난방기가 고장이 났고, 점검조차 소홀했었는데 관리사무소는 '온열 기구를 사라'는 대책뿐입니다.

권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일 오피스텔 난방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입주 세대 절반이 넘는 280여 세대나 됐습니다.


[A씨/오피스텔 주민 : 아무런 공지 없이 밤새 떨다가, 해결이 하루 이틀 걸리진 않을 것 같다, 이런 답변만…]

그리고 일주일 째 냉골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집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지금 시각이 밤 10시 반인데요.

내부 온도를 보니 15도라고 나옵니다.

입주자들은 새벽이 되면 방이 더 추워지고 동틀 때쯤엔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도 있다고 말합니다.


욕실에 온수를 틀고 부엌에서 물을 끓여도 소용 없습니다.

결국 다른 곳으로 간 주민도 있습니다.

[A씨/오피스텔 주민 : 주말에 (집에서) 쉴 수가 없어서 호텔 방 빌려서 쉬다 왔습니다. 자비로요.]

고장난 이유가 있었습니다.

고장난 난방기입니다.

이 안쪽에서 물이 새면서 지금은 아예 사용할 수 없게 됐는데요.

이쪽을 보면 2003년 12월에 제작됐다고 나옵니다.

20년동안 내부 점검이 한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입주민들은 매달 관리비로 30만원씩 받는데 대체 뭘 한거냐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관리사무소 해명은 황당합니다.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장 : 고장이 나기 전까진 외부에서 점검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요.]

여기에 주문제작을 해야 해서 2월 말에나 난방기를 바꿀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때까지 온열기구를 사서 쓰라며 세대당 20만원씩 주겠다고 알렸습니다.

[B씨/오피스텔 주민 : 일단 화재 그런 것도 무섭기도 하고 전열 기구를 틀면 전기세도 제 주머니에서 나가는 건데.]

취재가 시작되자 관리사무소 측은 고장나지 않은 난방기로 절반씩 번갈아 난방을 하겠다고 했지만 주민들 반발은 여전합니다.

권민재 기자 , 김대호, 정다정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트럼프 한화오션 협력
    트럼프 한화오션 협력
  2. 2윤정수 결혼식
    윤정수 결혼식
  3. 3정선희 4인용식탁
    정선희 4인용식탁
  4. 4차현승 백혈병 완치
    차현승 백혈병 완치
  5. 5통일교 특검 수용
    통일교 특검 수용

함께 보면 좋은 영상

JTBC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