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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춘문예] 당선은 종착지 아닌 통과 지점… 쓸모 있는 비평 생산하고파

조선일보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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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 당선소감
글은 쓸수록 더 모르겠습니다. 50년 넘게 작업했지만 ‘아직도 예술이 무엇인지 모른다’며, 그저 ‘살아있으니 지속해야 한다’는 성능경 선생님의 말씀에 기대어 가을과 겨울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에서 무용한 글일지라도 쓰는 행위는 무용하지 않다고 믿었습니다.

미술비평은 작품과 독립된 하나의 글로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시작에는 작품이 있기에 제 글은 언제나 현장에 빚지고 있습니다. 현장의 작가들에게 존경을 전합니다. 그리고 멀리 돌아가는 제 등을 지켜보며 기다려준 가족, 한결같이 머물며 응원을 아끼지 않은 친구와 동료들에게 깊은 감사와 애정을 전하고 싶습니다.

계속해서 글을 써왔지만 70매가 넘는 긴 글을 발표할 지면은 거의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드문 경험이자 도전이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글을 선정해주신 것은 아무래도 더 나아가 보라는 뜻이리라 짐작하며, 지금 이 자리를 종착지가 아닌 통과 지점으로 여기고 정진하겠습니다. 언젠가는 쓸모 있는 비평을 생산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김지연

-1985년 서울 출생

-홍익대 예술학과 졸업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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