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CPU 하스웰 전격 해부]② 데스크톱PC 정말 안사도 돼?

[성상훈 기자, 한경주 기자]

하스웰 울트라북이 속속 출시되면서 데스크톱PC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하스웰 공개 당시 함께 소개한 울트라북과 노트북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한경주 기자] 인텔 4세대 CPU '하스웰'은 이전 세대 CPU인 아이비브릿지와 달리 울트라북과 노트북에 초점을 맞췄다.

인텔이 강조하는 부분도 '향상된 내장그래픽'과 '늘어난 배터리 수명'이다. 이는 곧 하스웰 울트라북 및 노트북은 업무 능력이 향상됐고 휴대성도 높아졌음을 뜻한다. 이 때문에 하스웰이 출시되면서 울트라북과 노트북이 데스크톱PC를 대체하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자 역시 업무 용도에 따라 필수로 데스크톱PC를 구입해야 하는 경우에도 울트라북이나 노트북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하스웰 울트라북및 노트북과 데스크톱PC의 격차는 얼마나 줄어들었을까? 벤치마킹 프로그램 등을 통해 비교해봤다.

노트북 vs 데스크톱PC

먼저, 하스웰 노트북과 데스크톱PC의 CPU를 비교해봤다.

하스웰 노트북 중 가장 많은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는 CPU는 'i7-4700MQ' 탑재 제품이다. 메모리는 8GB, 운영체제는 윈도8(64비트)이 내장된 제품을 CPU 연산 속도 계산 프로그램인 수퍼파이로 체크해본 결과 1M 용량 계산에 11.460초가 소요됐다.

CPU 연산 능력만 따져보면 데스크톱 아이디브릿지 i5-3470 CPU와 비슷한 수치며, 하스웰 데스크톱PC( i7-4770)보다는 1.882초 뒤떨어진다.

즉, CPU 끼리만 비교하면 같은 '하스웰' 일지라도 데스크톱 PC와 노트북은 성능에서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이비브릿지 데스크톱 PC i5-3470보다는 하스웰 노트북 i7-4700MQ가 프로그램 구동속도에서 다소 우위에 있다.

메모리, 스토리지 를 동일한 사양에서 속도를 체크해본 결과 어도비 포토샵, 베가스, 오피스 제품군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 '실행속도'가 하스웰 i7-4700MQ 제품이 아이비브릿지 i5-3470 데스크톱PC보다 적게는 5~6초 ,많게는 7~10초 정도 빨랐기 때문이다.

수퍼파이(Super Pi) 연산 결과. 하스웰 i7-4700MQ(오른쪽)는 데스크톱 아이브릿지(i5-3470)와 0.977초 차이를 보였다 게다가 대부분의 노트북 제품은 수동으로 운영체제를 인스톨해야 하는 데스크톱PC와 달리 스위치 한번에 구입 초기 단계로 되돌리는 '리커버' 기능이 내장돼 있어, 컴퓨터에 익숙치 않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스웰 데스크톱 PC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군인 i7-4770 경우 9월 8일자 인터넷 최저가 62만8000원~83만원대의 가격대가 형성돼있다. 이는 본체 가격만 해당되며 모니터와 키보드를 합치면 78만원~101만원이, 운영체제 구입비를 합치면 구성 부품에 따라 총 101만원~125만원 비용이 소요된다.

이와 유사한 가격대의 하스웰 노트북 중 i7-4700MQ를 탑재한 제품은 한성컴퓨터 P54 시리즈가 78만원~114만원(운영체제 미포함),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Y510P 가 114만원(운영체제 미포함), MSI의 GE60 시리즈가 119만원~121만원(운영체제 미포함), HP ENVY 시리즈가 125만원(운영체제 포함) 등의 가격대가 형성돼있다.

다시 말하면 외장그래픽이 장착되지 않은 '보급형' 데스크톱PC를 사용하고 있거나 PC의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다면 하스웰 노트북으로 장만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볼만 하다.

울트라북 vs 데스크톱PC

울트라북이 노트북과 가장 다른점은 다른 스마트 기기를 추가로 연결하는 외부 확장포트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는 울트라북은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가 필수여서 USB포트 등 외부 확장포트가 추가로 내장되기 힘든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결국 '외부확장성'은 4개 이상 확장포트가 내장된 노트북과 달리 울트라북은 데스크톱PC와 경쟁하기 힘들다.

하스웰 울트라북이 이전 세대인 아이비브릿지 울트라북볻 내장그래픽 성능이 15~20% 향상됐다고 알려져있다. 이에 대한 수치를 벤치마킹 프로그램과 게임 플레이를 통해 알아봤다.

먼저, GPU-Z를 통해 기본적인 성능을 살펴봤다. 하스웰 내장그래픽 HD 4600과 저가형 그래픽 카드GT 440, 그리고 고급형인 GTX 760과 비교해봤다.

GTX 760(맨위), GT440(가운데), HD 4600(맨 아래)의 GPU 비교정보. HD 4600은 저가형 그래픽 카드 GT 440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을 보인다 각각의 그래픽카드의 기본 정보를 알아본 결과 쉐이더(Shaders), 래스터 연산수행 파이프라인(ROPs), 픽셀 전송속도(Pixel Fillrate), 버스 폭(Bus Width), 메모리 등 기본적인 수치는 HD 4600이 가장 낮게 표시됐다. 수치만 놓고 보면 매우 낮았다.

HD 4600의 쉐이더는 GT 440보다 70개 이상 적었고, GTX 760보다는 1000개 이상의 적었다. ROPs는 GT 440보다 12개, GTX 760보다는 92개 더 적었다. 픽셀 전송속도 역시 HD 4600이 초당 0.8픽셀을 보인 반면, GT 440은 3.3픽셀, GTX 760은 33.9픽셀의 속도를 보였다. 이 외에도 버스폭, 메모리 등 모든 수치에서 가장 낮았다.

HD 4600과 GT 440으로 각각 리그오브레전드 풀옵션으로 구동시 약 30프레임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 해보니 결과는 수치와 다르지 않았다. 비교적 그래픽 카드의 비중이 높지 않은 리그오브레전드를 가장 높은 옵션에서 플레이해보니, GT440에서는 60프레임, HD 4600에서는 절반인 30프레임으로 나타났다. 게임 내에서 교전을 벌이거나 하는 등의 액션을 취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졌다.

결국 CPU 성능이 비슷하다고 가정해도, 외부확장성, 게임 성능 등에서 크게 뒤지기 때문에 울트라북은 데스크톱PC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동영상 재생 등 멀티미디어 기능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할지라도 GPU를 구동해야 하는 게임 성능이 차이가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물론 HD 4600은 하스웰 내장그래픽 중 중간 등급인 'GT2'에 해당하며 비교 데이터만 놓고 보면'GT3'등급인 HD 5000 시리즈라면 최소한 GT 440과 동급 또는 그 이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따라서 HD 5000 시리즈 내장 그래픽을 장착한 울트라북이라면 변수가 될 수는 있다.

즉 울트라북 중에서도 GT3 등급 내장 그래픽이 탑재되는 제품은 어떤 제품군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이다. 만약 사용 용도가 그리 많지 않은 소비자라면 굳이 데스크톱PC를 사야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울트라북을 구매하려고 한다면 제품을 고를때 각 CPU별로 어떤 종류의 내장 그래픽이 탑재되는지 사전에 알아 둘 필요가 있다.대부분 i5-4350U, i7-4550U 이상에 탑재되므로 미리 체크한다면 구매 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용 하스웰 CPU 목록

i7-4702 HQ	하스웰	22nm	2.2Ghz	37W	HD 4600
i7-4750 HQ	하스웰	22nm	2.0Ghz	47W	HD 4600
i7-4700 HQ	하스웰	22nm	2.4Ghz	47W	HD 4600
i7-4850 HQ	하스웰	22nm	2.3Ghz	47W	HD 4600
i7-4950 HQ	하스웰	22nm	2.4Ghz	47W	HD 4600
i7-4702 MQ	하스웰	22nm	2.2Ghz	37W	HD 4600
i7-4700 MQ	하스웰	22nm	2.4Ghz	47W	HD 4600
i7-4800 MQ	하스웰	22nm	2.7Ghz	47W	HD 4600
i7-4900 MQ	하스웰	22nm	2.8Ghz	47W	HD 4600
i7-4930 MX	하스웰	22nm	3.0Ghz	57W	HD 4600

브랜드 CPU 코드네임 제조공정 기본클럭 소비전력 내장그래픽 인텔 Core i7 인텔 Core i7 인텔 Core i7 인텔 Core i7 인텔 Core i7 인텔 Core i7 인텔 Core i7 인텔 Core i7 인텔 Core i7 인텔 Core i7 울트라북용 하스웰 CPU 목록

i3-4000U	하스웰	22nm	2.2Ghz	15W	HD 4400
i3-4100U	하스웰	22nm	2.0Ghz	15W	HD 4400
i5-4200U	하스웰	22nm	2.4Ghz	15W	HD 4400
i5-4250U	하스웰	22nm	2.3Ghz	15W	HD 4400
i5-4350U	하스웰	22nm	2.4Ghz	15W	HD 5000
i7-4500U	하스웰	22nm	2.2Ghz	15W	HD 4400
i7-4550U	하스웰	22nm	2.4Ghz	15W	HD 5000
i7-4650U	하스웰	22nm	2.8Ghz	15W	HD 5000

브랜드 CPU 코드네임 제조공정 기본클럭 소비전력 내장그래픽 인텔 Core i3 인텔 Core i3 인텔 Core i5 인텔 Core i5 인텔 Core i5 인텔 Core i7 인텔 Core i7 인텔 Core i7

울트라북 vs 노트북

성능 비교를 통해 나타난 데이터에는 '하스웰 노트북'은 CPU 성능과 디바이스를 추가로 연결하는 외부 확장성 등 여러가지 면에서 볼때 데스크톱PC를 대체할만 하다. 외장 그래픽도 하스웰 노트북은 GT 740M 이상의 제품만 탑재되므로, 거의 모든 게임에서 원만하게 구동된다는 점도 데스크톱PC를 대체 가능한 이유중의 하나다.

반대로 울트라북은 아직 데스크톱PC를 대체하긴 힘들다는 결론이다. 결국 데스크톱PC의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하스웰 노트북으로 대체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그러나 울트라북과 노트북만 놓고 비교하자면 배터리 수명과 휴대성은 울트라북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울트라북이 CPU 소비전력도 32W~42W 덜 소모하다보니 배터리 수명이 3~4시간 더 오래 간다. 무게도 1kg대를 유지하는 울트라북과 달리 노트북은 2kg을 넘는 제품이 수두룩하다.

결과만 놓고 보면 게임을 거의 즐기지 않거나 가벼운 업무 용도 또는 이동이 잦은 소비자라면 '하스웰 울트라북'을, 게임을 자주 즐기거나 준 전문가급의 업무 용도로 사용한다면 '하스웰 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게임의 경우 초고사양을 요구하지 않는 게임이라면 HD 4600에서도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구동은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될 만한 사항중 하나다.

물론 32GB 이상의 메모리, GTX 780급 초고급 그래픽 카드 등 초고사양의 사양을 갖춘 데스크톱PC라면 당연히 울트라북이나 노트북이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초고사양의 데스크톱PC를 사용하는 하드코어 사용자라면 하스웰 울트라북 및 노트북은 세컨드PC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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