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2023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풍자는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남자 신인상 부문을 두고 '나 혼자 산다'를 필두로 MBC 전역을 누빈 김대호 아나운서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덱스의 경쟁이 관심을 모았던 바.
그러나 두 사람은 신인상을 공동 수상했고, 되려 이변의 주인공 풍자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전지적 참견 시점' '세치혀' 등에서 활약한 풍자는 트랜스젠더 방송인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그 활약이 성소수자 방송인의 첫 지상파 시상식 수상으로 이어졌다.
수상을 예상치 못한 듯 무대에 오르자마자 눈물이 터진 풍자는 뒤돌아 숨죽여 울었다. 다시 무대를 향한 풍자는 "진짜 받을 줄 몰랐다. 짬뽕 먹고 왔다. 너무 감사하다. '전참시' 촬영 가면 이뻐해주는 선배님들 너무 감사하다. 항상 친구처럼 이쁘게 해주시는 우리팀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풍자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설움이 있을까 배제당할까 걱정하시는 아빠에게 이렇게 사랑받고 있고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라고 울먹여 감동을 더했다.
성소수자 방송인들의 활약상은 최근 들어 더욱 눈에 띈다. '톱게이'로 불리며 성소수자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 온 홍석천은 이들의 활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 주역이나 다름없다. 그는 방송생활 30년 만에 지난 제2회 청룡시리즈 어워즈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메리퀴어'로 남자 예능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더욱이 '메리퀴어'는 성소수자들이 주인공으로 나선 리얼 연애 프로그램으로 의미가 남달랐다.
홍석천은 당시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이라도 멋진 시상식 자리에 선 아들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루게 됐다. 잘 견뎌주신 엄마 아빠 사랑한다. 더 열심히 살겠다"라고 다짐하며 "게이 아들 부끄러우셨을 텐데 티 안 내고 당당하게 교회 나가 기도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가족에게 감사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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