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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팔겠다는 태영건설...SBS도 매각할까?

이데일리 박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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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에코비트, 블루원 내놓는다
관심은 36.9% 보유한 시총 5400억 SBS
태영 "SBS 매각이나 담보제공 가능성 없어"
물류사 매각 대금 60% 윤세영 일가에…"사재 출연 필요"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은 팔 수 있는 우량자산을 대거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자구노력 차원에서 핵심 계열사인 SBS 지분을 매각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사진=태영그룹)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사진=태영그룹)

28일 정부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제 태영그룹이 팔만한 것은 환경기업인 에코비트, 골프장 운영사 블루원, 방송사 SBS가 사실상 전부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브리핑에서 “(워크아웃 진행을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강도 높고 충분한 자구노력이 대전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영건설이 이날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에 계열사 매각, 자산·지분담보 제공 등 추가 자구 계획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TY)홀딩스는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에코비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427억원, 영업이익 1209억원으로 알짜 회사로 평가받는다. 시장에서는 몸값만 2조~3조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태영그룹은 지난 1월 에코비트를 담보로 4000억원을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조달했다. KKR은 에코비트 지분도 50%를 보유하고 있는데, 태영그룹은 나머지 지분도 매각할 방침이다.

골프장 운영사 블루원 매각도 진행 중이다. 블루원은 경북 경주시 디아너스CC, 경기 용인CC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블루원의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926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이다. 총자산 규모는 5878억원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그래픽=김일환 기자)


앞서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전량(2400억원)과 평택싸이로 지분 일부(600억원), 화력발전소 포천파워 지분 전량(265억원) 등을 팔았다.

이처럼 팔 수 있는 알짜자산을 다 파는 와중에 SBS 매각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기준 SBS의 시가총액은 약 5400억원이다. 티와이홀딩스는 이중 36.9%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에는 티와이홀딩스가 SBS미디어넷(SBS 계열 유선방송사업자) 지분을 담보로 760억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채권단은 SBS도 매각 대상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시장에서 SBS같이 덩치 큰 방송사를 인수할 만한 매수자를 찾기도 어렵고, 방송법상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도 필요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윤세영 창업회장의 애착 또한 각별한 편이다. 실제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SBS 사내게시판에 “SBS 주식 매각이나 담보 제공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일축했다.

윤 창업회장 일가의 사재출연도 주목된다. 앞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중 60%인 1440억원 상당이 창업회장 일가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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