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 감독의 걱정…"황희찬, 아시안컵으로 자리 비울텐데"

게리 오닐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황희찬(울버햄프턴)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다. 준비해야 할 게 더 많아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이끄는 게리 오닐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9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둔 뒤에도 마냥 웃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어 울버햄프턴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첫 연승을 이끈 팀 내 최다 득점자 황희찬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약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우기 때문이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국가대표 경기에 나서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난다"며 "당연히 우리가 생각할 것도 늘었다"고 말했다.

오닐 감독은 "차니(Channy·황희찬)는 9번(최전방 스트라이커)은 아니지만 우리 팀에서 사실상 9번 역할을 맡고 있다"며 팀 내 최고 득점자(10골)인 황희찬의 중요성과 역할을 인정했다.

황희찬과 오닐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1-0으로 앞선 전반 14분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골키퍼의 공을 빼앗아 빈 골대를 갈랐고, 2-1로 앞선 전반 28분에는 멀티골을 완성했다.

황희찬의 첫 골 장면에 대해 오닐 감독은 "뒤에서 빠르게 달려들어 브렌트퍼드를 공략했다"며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아 득점했다"고 칭찬했다.

황희찬은 리그 9, 10호 골을 연달아 넣으며 개인 첫 EPL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손흥민(토트넘)에 이은 한국인 역대 두 번째다.

그러나 황희찬은 전반 추가 시간 상대 골대 앞에서 갑자기 허리를 부여잡은 채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장 리크너 벨레가르드와 교체됐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부상 정도에 대해 "단순 허리 근육 경련이다. 많이 나아졌다"고 설명한 뒤 "황희찬은 빨리 쾌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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