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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초 하버드 미군 소령 “23세에 가사도우미로 이민, 주한미군 중대장 됐다” 인생역전 모녀(유퀴즈)[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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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퀴즈 온 더 블럭’ 화면 캡처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화면 캡처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23세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한국 출신 여성 최초 주한미군 중대장이 된 서진규씨와 주한미군 대령인 조성아씨 모녀가 인생 역전 스토리를 전했다.

27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최초의 주한미군 하버드 동시 재학 모녀 서진규, 조성아씨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에콰도르에서 미국 외교관으로 근무 중인 조씨는 “내가 해외에 오래 있어서 ‘유퀴즈’를 잘 몰랐다. 방송 출연 앞두고 미국 국무부, 국방부에 허가가 필요해서 말했더니, 담당자가 ‘무슨 쇼? 유퀴즈? 내가 그 프로그램을 와이프랑 같이 보는데’라며 깜짝 놀라더라”라며 웃었다.

미국인 사이에도 화제가 된 ‘유퀴즈’의 위상에 유재석은 으쓱하며 “땡큐, 테리(담당자 이름)”라며 인사했다.

한국에서 여자라는 제2의 국민으로 태어나 딸이라고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닌채 가발공장 직공, 식당 종업원으로 일했던 서진규씨는 미국에서 식모를 구한다는 구인광고에 미국으로 향했다고.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화면 캡처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화면 캡처



그는 “23세에 100달러 들고 미국으로 가사 도우미 이민을 갔다. 영어도 잘 못했다. 미국에서 만난 한국 남자와 결혼을 했는데, 가정폭력도 있고 해서 딸을 한국에 보내고 도망가듯 입대했다”라고 말했다. 도피처였던 군대는 그의 운명이 됐다.


딸 조성아씨를 낳고 8개월만에 군에 입대한 서씨는 체력적, 언어적 한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나 때문에 단체기합을 많이 받아서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했다. 매일 울었다. 그래도 졸업할 땐 1등으로 졸업했다”라고 말했다.

서씨는 사병으로 시작해 한국 출신 여성 최초로 주한미군 중대장 자리까지 올랐다. 딸 조씨는 “저도 딸이 있으니까 엄마가 어떻게 딸을 두고 가셨을까. 혼자서 많이 우셨을 것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며 꿈을 키운 조씨는 “어릴 때부터 군인이 멋있어 보였다. 엄마 없을 때 군복도 입어보고 군화도 신어보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1997년에는 모녀가 동시에 미국 최고의 대학 하버드대학교에 다니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박사과정을 하던 어머니와 재수 끝에 입학한 조씨가 같은 대학을 다니게 된 것. 조씨는 미국 전체 고교 졸업생 중 141명에게 주는 대통령상까지 수상했다고.

결국 이들 모녀는 하버드대에서 각각 박사와 학사 학위를 받았다. 서씨는 “ROTC 선서를 선배한테 하는데 성아는 내가 장교이고 선배니까 나한테 선서를 했다”라고 미소지었다.

아무것도 없는 맨 바닥에서 오직 자신의 피, 땀, 눈물로 인생을 개척한 서씨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한다. 컵에 물이 반 밖에 없다는 생각과 컵에 물이 반이나 있다는 건 마음가짐이 다르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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