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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 故이선균 사망에 "내가 제일 비겁해…감히 추모도 못하겠다"

머니투데이 차유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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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스캔들'에 휩싸인 배우 이선균(48)이 28일 오후 인천광역시 논현경찰서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3.10.28 /사진=임성균

'마약 스캔들'에 휩싸인 배우 이선균(48)이 28일 오후 인천광역시 논현경찰서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3.10.28 /사진=임성균



작사가 김이나가 배우 고(故) 이선균 사망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27일 김이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선균 사망 소식 관련 심경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디서 흘러나온 지도 모르는 녹취록을, 누가 그런 나를 볼세라 이어폰을 꽂고 몰래 들으며 '어머 어머'하고 관련 영상으로 뜨는 비슷한 가십성 콘텐츠도 클릭해 보고,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을 보면 슥 훑어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그 기사 봤어?'라고 얘깃거리 삼고"라고 적었다.

이어 "'실패한 수사로 보이지 않으려 너무 자극적 사생활 이슈를 흘리는 거 같다'는 남편의 얘기를 듣고서야 짐짓 '그래 맞아 너무한 거 같네'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 후로도 똑같이 뭐가 나오면 들여다보고, 마지막에 '너무 사람 망신 주기하네, 심하다'라는 말로 스스로 면죄를 하던 내 모습이 선명해서 차마 감히 추모도 못 하겠는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악플러이거나 아예 그런 기사에 관심을 끄는 사람이 아닌, 그 가운데 어디쯤 있는 어쩌면 제일 비겁한 부류에 있는 게 나네. 사진도 검은 사진이나 그런 거 올릴 자격도 못 되는 거 같아 진짜 그냥 아무 사진. 어떻게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라고 털어놨다.

'마약 스캔들'에 휩싸인 배우 이선균(48)이 28일 오후 인천광역시 논현경찰서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23.10.28 /사진=임성균

'마약 스캔들'에 휩싸인 배우 이선균(48)이 28일 오후 인천광역시 논현경찰서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23.10.28 /사진=임성균



이선균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와룡공원 인근 성북구 소재 한 공터에 주차된 차량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부검 등을 통해 더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마약류 관리법 위반(대마와 향정)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3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선균이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와 여러 차례 케타민과 대마 등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했다.

그러나 이선균은 간이 시약 검사와 정밀 검사에서 모두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고, 최근 경찰 조사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을 통해서는 경찰에 이선균과 유흥업소 여실장 등 2명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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