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전청조 부친, ‘도주 중’에도 사기행각…수천만원 갈취

전청조(왼쪽)와 그의 부친 전창수 씨. [채널A·JTBC 캡처]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전청조의 부친이자 사기혐의로 도피생활을 하다 전남 보성에 체포된 전창수가 수천만원대의 사기행각을 추가로 벌인 사실이 경찰에 확인됐다.

26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전창수는 여수 일대에서 투자수익을 미끼로 피해자를 현혹했다.

경찰은 초기 전창수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 피해자에게 금액을 편취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창수가 다른 사람 이름으로 도피생활을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거 뉴스를 접하고 전씨의 얼굴을 알아본 피해자가 "사기 용의자가 전청조의 부친 전창수였다"고 진술하면서 전창수는 추가적인 사기행각의 덜미를 잡히게 됐다.

여수경찰서는 앞서 사기혐의로 전창수를 지명수배했던 천안서북경찰서는 별도로 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전창수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보성군 벌교읍 한 편의점 앞 거리에서 수배 중이던 전창수를 검거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20분께 보성군 벌교읍에서 발생한 인력중개사무실 침입 및 휴대전화 절도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원을 숨겼고, 경찰은 지문 대조를 통해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

전창수는 2018년 2월 천안 지역에서 부동산을 구입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13억원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더불어 지인들에게 3억원을 빌린 뒤 잠적하면서, 피해금액은 총 16억1000만원 상당에 달한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조만간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씨와 별개로 수십억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그의 딸 전청조도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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