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 재계약 완료…2028년까지 늑대군단 사나이

황희찬이 소속팀 울버햄프턴과의 계약을 2028년 여름까지로 연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소속팀 울버햄프턴과 재계약했다.

울버햄프턴은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선수단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과 재계약했다. 기간은 2028년 6월까지이며, 이후 1년을 추가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9골(정규리그 기준 8골)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면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5명뿐이다. 뿐만 아니라 페드루 네투, 마테우스 쿠냐 등 동료 선수들과의 관계도 매우 좋다”고 재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올 시즌 9골을 몰아친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최다 득점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득점 2위 쿠냐(5골)에 4골 차로 앞서 있다. 뿐만 아니라 2도움을 추가해 일찌감치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도 달성했다. 당초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고 있던 울버햄프턴이 서둘러 황희찬과의 재계약에 나선 건 축구선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든 황희찬의 기량이 향후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맷 홉스 울버햄프턴 스포츠디렉터(단장)는 “황희찬은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았다. 팬들은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면서 “황희찬은 어떤 방식으로든 골을 넣는다. 게리 오닐 감독에겐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황희찬의 연봉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의 재계약 소식을 전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황희찬은 새로운 계약과 함께 팀 내 최고 대우를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선수단 내 최고 연봉자인 파블로 사라비아가 주급 9만 파운드(1억5000만원)를 받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3만 파운드(5000만원)의 주급을 받던 황희찬의 연봉이 3배 가까이 뛰어오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재계약과 함께 명실상부한 울버햄프턴의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한 황희찬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경기를 몰아서 진행하는 이른바 ‘박싱데이’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후 내년 초 아시안컵 본선 참가를 위해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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