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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 아래서 부활한 고대 도시의 영화, 서울에 온다

조선일보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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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유물전 -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전시]
2000년 전 조각상·그림 등 127점
더현대서울서 내년 1월 13일부터
‘바다의 아프로디테’. 정면을 바라보고 서 있는 아프로디테의 자태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1세기 대리석 조각상이다. 몸에 달라붙어 있는 얇은 튜닉은 그녀가 방금 물에서 나왔다는 것을 표현한다. 120×51×30㎝.

‘바다의 아프로디테’. 정면을 바라보고 서 있는 아프로디테의 자태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1세기 대리석 조각상이다. 몸에 달라붙어 있는 얇은 튜닉은 그녀가 방금 물에서 나왔다는 것을 표현한다. 120×51×30㎝.


기원후 79년 8월,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다. 도시는 한순간에 사라졌다. 골목길과 정원, 프레스코 벽화와 장신구, 화산재를 피하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까지 그대로 잿더미에 파묻혔다. 그로부터 1700년 뒤 재발견되기까지, 도시는 최후의 순간에 멈춰 있었다.

고대 도시 폼페이의 흔적을 한눈에 보여주는 귀한 유물이 내년 1월 한국에 온다. 2024년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1월 13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내 미술관에서 ‘폼페이 유물전-그대, 그곳에 있었다’를 개최한다.

'춤추는 마이나드’. 프레스코화. 74×60×7㎝. 1세기.

'춤추는 마이나드’. 프레스코화. 74×60×7㎝. 1세기.


'젊은 디오니소스의 거대 두상’ 대리석. 64×45×45㎝. 2세기.

'젊은 디오니소스의 거대 두상’ 대리석. 64×45×45㎝. 2세기.


오랜 세월 화산재에 파묻혔다 발굴된 폼페이 유물은 고대 로마의 찬란했던 문화와 일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한다. 역설적이게도 화산재가 타임캡슐 역할을 해 도시 전체가 놀랍도록 완벽하게 보존됐고, 발굴이 시작된 1784년 이후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발굴이 계속되고 있다. 도시 곳곳에 세워졌던 신들의 조각상은 화려한 폼페이의 면모를 보여주고, 상점에서 팔던 빵과 와인을 담은 항아리는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뤄졌던 역동적 도시 모습을 전해준다.

‘헤스페리데스 정원이 그려진 적회식 레키도스’. 46×28㎝. 기원전 4세기.

‘헤스페리데스 정원이 그려진 적회식 레키도스’. 46×28㎝. 기원전 4세기.


‘스킬라가 조각된 정원용 수반’. 98×100×92㎝. 1세기.

‘스킬라가 조각된 정원용 수반’. 98×100×92㎝. 1세기.


조선일보사·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CCOC 공동 주최로,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소장한 거대한 조각상, 프레스코화, 섬세한 청동 조각, 장신구, 사람 캐스트 등 폼페이 유물 127점을 소개하고, 최첨단 몰입형 미디어 콘텐츠로 화산 폭발 당시 풍경을 생생히 전달한다. 우아한 자태로 서 있는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대리석 조각상, 풍성한 곱슬머리가 어깨까지 내려오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 흉상, 귀족들의 대저택 내부를 장식했던 프레스코 벽화 등이 한국 관람객을 매혹한다. 문의 (02)837-6611

‘포도와 자고새가 있는 정물’. 프레스코화. 30×29×6㎝. 1세기.

‘포도와 자고새가 있는 정물’. 프레스코화. 30×29×6㎝. 1세기.


‘날개 달린 니케’. 65×47×47㎝. 폼페이에서 발견된 청동 조각을 20세기 초에 복제.

‘날개 달린 니케’. 65×47×47㎝. 폼페이에서 발견된 청동 조각을 20세기 초에 복제.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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