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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스테이지파이브와 세종텔레콤이 4번째 이동통신사업자에 도전한다. 컨소시엄을 꾸린 미래모바일도 경쟁에 참여한다.
신청 마지막 날인 만큼 그간 신청 여부를 밝히지 않았던 사업자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는 분위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0일부터 28㎓ 주파수 800㎒폭에 대한 할당 신청 접수를 19일 오후 6시에 마감한다.
스테이지파이브와 세종텔레콤은 이날 과기정통부에 신청서를 낸다. 알뜰폰은 이통사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하는데 과금이나 영업을 위한 전산설비가 없어 독자적인 요금제 설계가 어려웠다. 정식 이통사로 발돋움 할 경우 자체 전산망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물론 알뜰폰에게 망을 빌려주는 서비스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스테이지파이브의 경우 자체설비보유 알뜰폰사업자(풀MVNO)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 상의 코어망 구축를 준비해 왔다. 이 경우 자체 요금제 설계가 가능하다.
또 로밍사업과 단말기 유통 경험도 갖고 있다. 단말기의 경우 외산 제품을 들여와 출시한 바 있다. 28㎓의 경우 아직 해당 대역을 지원하는 단말기가 출시되지 않아 실질적 서비스가 어려웠는데, 이같은 경력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텔레콤도 도전장을 냈다. 알뜰폰은 물론 28㎓ 대역을 활용한 5G특화망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는 게 특징이다. 5G특화망은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소에 구축했다. 이에 소비자기업간거래(B2C)보다는 기업간거래(B2B)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모바일도 컨소시엄을 꾸려 제4이통 사업자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었으나 서류 미비로 접수하지 못했다. 접수 시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새로운 사업자들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참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정부는 2010~2015년까지 7차례에 걸쳐 신규 사업자 모집을 진행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가장 큰 이유는 재정능력이었다. 정부는 재정능력과 기술능력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이전 도전자들도 재무적 능력이 기준을 넘지 못해 번번이 탈락하는 결과를 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의 지위가 공고한 상황에서 메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28㎓ 주파수 할당 계획을 확정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
이번 할당대상 주파수는 이통3사가 포기해 반납한 28㎓ 주파수 중 일부다. 이와 함께 앵커주파수 700㎒ 대역 20㎒폭(738?748·793?803㎒)을 함께 할당한다. 앵커주파수는 28㎓ 대역 신호제어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최저경쟁가격은 전국단위 기준 742억원이다. 이는 단독 사업자가 입찰했을 때의 가격으로, 여러 사업자가 참여하게 되면 경매로 결정된다. 다만 최저경쟁 가격은 2018년 이통3사 할당 당시보다 65%가량 낮다.
망 구축 의무 수량도 1만5000대에서 6000대(할당 3년차)로 줄였다. 전국망이 아닌 권역에서만 이용하는 것도 허용했다. 이뿐 아니라 3.7㎓ 대역을 추가 할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3.7㎓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확장하려는 5G 주파수 대역으로 우선 대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가 통신시장 경쟁촉진 활성화를 위해 이전 대비 혜택을 제공한 만큼 출발선이 과거 대비 유리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B2C로 진입할 경우 이통3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데다 28㎓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 요소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날 접수가 마감되면 신청 사업자들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날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접수가 완료되면 정리해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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