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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페이 출시 1년째 ‘지지부진’…카드사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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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ㆍ국민ㆍ롯데 등 6곳만 참여
삼성ㆍ현대ㆍ우리카드 참여 안해
카드업계 자체 플랫폼 강화 주력



애플리케이션(앱) 카드 상호연동 서비스(오픈페이)가 출시 1년이 지났지만, 간편결제 시장 내 영향력은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테크에 대항하기 위해 카드사 간 연합전선을 구축한다는 취지와는 달리 카드사들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플랫폼에 주력하는 등 ‘각자도생’하는 분위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오픈페이 출시 이후 현재까지 참여하고 있는 카드사는 신한·KB국민·롯데·하나·BC·NH농협카드 등 6개 카드사다. 국내 9개 카드사 가운데 삼성·현대·우리카드는 참여하지 않았다.

오픈페이는 하나의 카드사 결제 앱에서 카드사 구분 없이 모든 카드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빅테크사들이 간편결제 앱이나 플랫폼을 구축해 카드업계의 결제시장을 위협하자 이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카드업계가 모여 간편결제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문제는 오픈페이 서비스만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간편결제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페이의 경우 여러 카드사를 등록할 수 있어 굳이 앱카드에 타 카드사를 등록해 써야 하는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과 달리 오픈페이는 온라인 결제가 불가능한 점도 한계로 꼽힌다.

이러한 한계를 의식해서인지 카드사의 참여도 저조하다. 시장점유율 2, 3위를 차지하는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오픈페이에 참여하지 않았다. 서비스 출시 초기부터 참여 의사를 내비쳤지만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이들의 참여는 미정인 상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외면을 받고 있다 보니 오픈페이 관련 통계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신 카드업계는 자체 금융 플랫폼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신한금융은 통합 앱 ‘슈퍼쏠(SOL)’을 이날 출시하며 카드결제와 은행이체, 보험가입 등을 자체 플랫폼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했다. KB국민카드도 KB페이를 주축으로 원 플랫폼 전략을 내세웠다. 삼성카드는 ‘삼성카드’, 롯데카드 ‘디지로카’, 우리카드 ‘우리WON카드’, 하나카드 ‘하나페이’, BC카드 ‘페이북’을 운영하며 자체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카드업계는 오픈페이와 관련해 개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주장한다. 전업 카드사 협의체인 ‘모바일실무협의체’가 오픈페이와 관련해 꾸준히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부터 오픈페이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과 프로모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바일협의체에서 오픈페이 인지도와 편의성 향상을 위해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한동안 대형 카드사의 주도로 오픈페이 서비스가 이어졌지만 최근 들어 중소형 카드사의 참여도 많아지고 있어 오픈페이 활성화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정상원 기자 (js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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