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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잘 사는데 유라는 힘들어" 국정농단 최서원 옥중편지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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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가석방, 내 사면은 모른 척"
"조민은 후원금 받아 여행 다니는데"
"중졸에 승마만 배운 유라, 뭘 하겠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씨의 옥중 편지. 정유라씨 페이스북 캡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씨의 옥중 편지. 정유라씨 페이스북 캡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67·개명 전 최순실)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와 자신의 딸 정유라씨를 비교하며 응원을 호소하는 옥중편지가 공개됐다.

정씨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씨가 보낸 옥중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최씨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가석방시켜 준 반면, 자신의 사면·가석방 요구는 모른 척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딸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최씨는 "딸아이가 엄마 병원비 내는 것으로 허덕였다"며 "이 나라에서 우리 딸이 무엇을 해서 돈을 벌 수 있겠느냐"고 호소했다. 이어 "중졸에 배운 것이라곤 승마밖에 없고 얼굴이 다 알려져서 일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며 "모든 걸 이 나라가 뺏어갔다"고 주장했다.

또 정씨와 자신에 비해 조 전 장관 가족은 넉넉한 삶을 살고 있다며 처지를 비관하기도 했다. 최씨는 "조민은 지킬 것 다 지키고 (지지자들이) 후원을 많이 해주고 있어 여행도 다니고 있고, 정경심도 영치금으로 후원이 넘쳤다고 한다"며 "유라는 제 영치금조차 책임져야 하는 가장 노릇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지지자들을 향해 "우파에 계신 분들께 간청드린다"며 "제발 유라에게 비난하지 마시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셔야 한다"고 끝맺었다.

지난달에도 최씨는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옥중편지에서 "이번에 사면되지 않으면 현 정부에서는 제 사면과 복권을 해줄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허물 좋은 비선실세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동 정범으로 엮어서 모든 것을 빼앗겼다"며 자신의 석방을 촉구했다.

최씨는 2020년 6월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징역 21년을 확정받고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만기출소 예정일은 최씨의 나이 81세 때인 2037년 말이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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