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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얼굴로 총선 못 치러"…'잠행 김기현'에 연일 사퇴 촉구

이데일리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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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잠행' 김기현, 거취 결단 임박에
당내서 대표직 사퇴·불출마 두고 갑론을박
"둘 다 던져야" vs "출구 열어줘야"
이준석 전 대표 만나 거취 논의도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틀째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가 13일까지 이어졌다. 당내에선 당 대표 사퇴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수도권 의원과 심지어 영남권 의원들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


김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이후부터 종적을 감췄다. 전날부터는 서울 성동구 자택도, 국회 본관 당 대표실도 찾지 않았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서울 모처에서 ‘1기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측근들과 극비 회동을 하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 △대표직 사퇴 및 불출마·험지 출마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전날 친윤(親윤석열)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주류 희생’ 수용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하기도 했지만 우선 대표직 사퇴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불출마로는 효과가 없다”며 “김 대표의 얼굴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 지지율을 다 떨어뜨렸는데 어떻게 치르나”라고 대표직 사퇴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울산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도 “울산의 민심도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다. 대표직과 지역구 출마를 모두 포기해야 한다”며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모습이 더 안쓰럽다. 오히려 포기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울산에서 5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헸다. 김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더라도 출구를 열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서 “대표직도 사퇴하고 밀려서 불출마하면 명예로운 퇴로를 열어주는 게 아니라 너무 압박하는 것”이라며 “(불출마를) 결단할 경우 울산 출마는 당이 양해해 주는 타협안이 나오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김 대표의 측근은 대표직을 유지한 채 울산 지역구만 불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측근은 이날 통화에서 “현재 총선을 넉 달 앞두고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은 오히려 당에 혼란만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당 대표직을) 유지한 채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리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처럼 김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면서 이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이르면 14일 최고위, 늦어도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에서 귀국하는 15일 오전 이전에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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