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화장할 시간, 30초만에 매진”…전국 ‘코덕’ 다 몰렸다 [르포]

제5회 올리브영 어워즈앤페스타
13~17일, 총 1만5000명 몰릴 듯
유료 티켓 오픈 30초 만에 매진
다양한 화장품 체험, 선물도 가득

‘2023 올리브영 어워즈앤페스타’가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막을 올렸다.[사진=김현정 기자]

“고객님, 행사 참여하고 선물 받아가세요.”

13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지하 2층 아트홀은 말 그대로 ‘코덕(코스메틱(화장품)+덕후)’을 위한 축제의 장이었다. 올리브영 로고가 새겨진 흰색 대형 더플백(가방)을 매고 행사장을 누비니 얼마 지나지 않아 기념품으로 가방이 묵직해졌다.

‘2023 올리브영 어워즈앤페스타’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막을 올렸다. CJ올리브영이 주최하는 ‘올리브영 어워즈앤페스타’는 한 해의 뷰티·헬스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국내 대표 K뷰티 행사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행사는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총 79개 브랜드가 단독 부스와 연합관 형태로 참여했다. 이 기간 예상 관람객 수만 1만5000명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영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달 22~24일 VIP와 일반 고객 티켓을 한정 수량 판매했다. VIP 티켓은 5만원, 일반 티켓은 3만원이었다. 풍성한 기념품을 챙기는 것으로 입소문이 나자 올해 행사 티켓은 오픈 30초 만에 마감됐다.

‘2023 올리브영 어워즈앤페스타’에 방문한 소비자들이 ‘슬로우 에이징존’에서 피부 타입별 고민을 선택하고 있다. 이후 상담이 이뤄진다.[사진=김현정 기자]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관’에는 연간 1억5000만 건의 올리브영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엄선한 34개 부문, 138개의 수상 상품이 전시됐다. 헬스, 클린뷰티, 슬로우에이징, 더모코스메틱 등을 모은 4개의 연합관, 각종 브랜드 부스를 카테고리별로 체험할 수 있는 ‘스킨케어존’, ‘메이크업존’, ‘헬스케어존’, ‘퍼스널케어존’과 ‘럭스에디트존’, 여성 건강에 관련된 상품들을 큐레이션한 ‘W케어 서비스 부스’ 등이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한다.

행사장에 방문한 소비자에게는 흰색 대형 더플백이 하나씩 제공됐다. 다양한 브랜드의 체험형 부스를 돌면서 게임에 참여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더플백은 기념품을 편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일종의 ‘장바구니’ 역할을 한다.

행사 시간이 지날 수록 소비자들의 가방은 무거워졌다. 각 화장품 브랜드의 직원들은 이벤트 참여를 이끄는 가운데 각 부스에서는 당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탄성이 쏟아졌다.

라운드랩은 올해 ‘2023 올리브영 어워즈앤페스타’에서 ‘독도 강치를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사진=김현정 기자]

각 브랜드는 저마다 특징을 살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룰렛, O/X 퀴즈를 통해 증정품을 나눠주거나, 게임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독도 크림’ ‘독도 토너’ 등 독도라는 키워드로 기초제품을 판매하는 라운드랩의 경우 ‘독도 강치를 찾아라’ 라는 행사로 인기를 끌었다.

브랜드 ‘필리밀리(FILLIMILLI)’의 경우 ‘오마카세’를 콘셉트로 다양한 브러쉬를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원하는 타입을 이야기하면 추천 제품을 증정하는 형태다.

이번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서는 키워드를 통해 내년 뷰티·헬스 시장을 전망하고, 관람객들에게 K뷰티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트렌드 랩’을 처음으로 신설했다. 내년 뷰티 키워드는 ‘바운드리스(Boundless, 끝없는)’다. 뷰티와 헬스, 오프라인과 온라인 등 다양한 영역의 경계가 흐려지고 서로 결합해 재탄생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고객 뿐만 아니라 화장품 관련 산업 관계자가 모여 교류하는 동반성장 산업 컨벤션으로 행사를 키웠다. 전날인 12일, 스타트업엔 산업 노하우를 전하고 입점 협력사엔 내년 성장 전략을 공유하는 ‘퓨처커넥트’와 ‘파트너스데이’도 각각 진행했다.

퓨처커넥트는 창업 초기 기업과 신진 브랜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사이트와 성장 전략 등을 공유하는 뷰티 콘퍼런스다. 이 자리에서 올리브영은 1300만 회원의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생 뷰티 브랜드를 위한 아이디어와 마케팅 전략을 공유했다.

파트너스데이는 올리브영이 지난 2018년부터 협력사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 매년 진행해 온 행사다. 이 자리에서 올리브영은 온·오프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와 상품 전략 등 경영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위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마카세 컨셉의 필리밀리 ‘2023 올리브영 어워즈앤페스타’ 행사장.[사진=김현정 기자]

올리브영 관계자는 “2019년 뷰티업계 한 해 결산의 의미를 담아 시작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이제 소비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 창업 희망자, 해외 바이어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참여자들이 모여 트렌드를 공유하는 종합 컨벤션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올리브영은 국내 중기 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 확산을 지원하면서 더욱 건강한 뷰티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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