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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민이 뽑은 올해의 한자는 ‘세금’... ‘방위 증세’ 기시다 조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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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들이 뽑은 올해의 한자는 세금을 뜻하는 ‘세’(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가능 국가를 향한 방위 증세를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꺼낸 다양한 세금 관련 논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세를 추진하는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불편한 시각도 엿보인다.

1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최근 일본 국민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한자’ 응모를 받은 결과, ‘세’를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총 14만7878표 중 ‘세’가 5976표(4%)로 1위였으며, 2위는 더위를 의미하는 ‘서’(署), 3위는 전쟁을 의미하는 ‘전’(戰)이었다.

‘세’가 일본에서 올해의 한자로 뽑힌 것은 2014년에 이어 2번째다. 2014년은 소비세가 5%에서 8%로 인상되며 세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진 해였다. 올해 일본에선 1년간 증세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한편으로 소득세와 주민세 등의 감세가 이뤄지는 등 세금과 관련된 일들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올해의 한자를 발표한 교토의 유명 사찰 ‘기요미즈데라’의 모리 세이한 관주는 “‘세’라는 글자가 선정된 것에서 국민의 냉엄한 시선과, 일본이 처한 어려운 정세를 새삼 느꼈다”며 “국민들이 세금의 용도를 확실히 보고 있으니,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세금(정책)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의 한자에 ‘세’가 선정되자, 일본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기시다 총리를 비꼬는 ‘증세 안경’이란 해시태그가 다시 인기를 얻기도 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군사력 증강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방위 증세를 추진하면서, ‘증세 안경’이라는 조롱 섞인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올해의 한자 발표를 계기로 내각을 조롱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세금을 둘러싼 다양한 과제에 대해 긴장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선택한 올해 한자로는 극복을 뜻하는 ‘극’(克)을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물가를 극복하는 임금 인상이며, 여기에 세금 정책을 조합해 국민들의 가처분소득을 확보하려는 자신의 노력을 강조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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