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 1.0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한국계 감독이 만든 영화, 골든글로브 5부문 후보

동아일보 이지윤 기자
원문보기
셀린 송의 데뷔작… 작품-감독상 등

1월 선댄스영화제서 공개 후 돌풍

첫사랑과 20여년 만의 재회 담아

美매체 “깊은 감정으로 극 이끌어”
12세에 캐나다로 이민을 간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이 11월 27일 미국 뉴욕의 한 독립영화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뉴욕=AP 뉴시스

12세에 캐나다로 이민을 간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이 11월 27일 미국 뉴욕의 한 독립영화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뉴욕=AP 뉴시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35)의 영화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미국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민 간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과 20여 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는 이야기를 담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송 감독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11일(현지 시간) 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패스트 라이브즈가 내년 1월 7일 열리는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여우주연·비영어권영화(전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송 감독은 부모를 따라 12세에 서울에서 캐나다 온타리오로 이민 갔다. 송 감독은 캐나다 퀸스대에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미 컬럼비아대에서 극작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단편영화를 만든 적도, 영화 제작에 참여한 경험도 없이 패스트 라이브즈가 첫 영화다. 아버지는 송강호를 세상에 알린 영화 ‘넘버3’(1997년) 등 여러 작품을 만든 송능한 감독이다.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주인공 노라(왼쪽)가 12세 때 한국에서 헤어진 해성과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해 유람선을 타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 CJ ENM 제공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주인공 노라(왼쪽)가 12세 때 한국에서 헤어진 해성과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해 유람선을 타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 CJ ENM 제공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초등학교 6학년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은 서로 짝사랑하나 고백도 못 한 채 나영이 캐나다로 이민을 간다. 공대생이 된 해성은 페이스북에서 ‘노라’로 불리는 나영을 찾아내 연락을 주고받기도 한다. 그러나 시차와 거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내 멀어진다. 12년 뒤 30대 중반이 된 해성이 뉴욕에서 노라와 남편 아서(존 매가로)를 만나는 며칠이 영화의 핵심이다.

미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주인공들 사이에 흐르는 깊은 감정이 극을 이끌어간다”고 평가했다. 극작가로 활동한 송 감독이 직접 쓴 현실적이고 완성도 높은 대사도 매력으로 꼽힌다. 해성의 한국어 대사도 전부 송 감독이 썼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올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공개 후 돌풍을 일으켰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 후보에 올랐고, 지난달 뉴욕비평가협회상 작품상을 받았다. A24와 CJ ENM이 공동 제작·배급한 이 영화는 내년 국내 개봉한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은행법 개정안 통과
    은행법 개정안 통과
  2. 2임종훈 신유빈 결승 진출
    임종훈 신유빈 결승 진출
  3. 3강원 폭설주의보
    강원 폭설주의보
  4. 4유재석 악플러
    유재석 악플러
  5. 5변요한 티파니 결혼
    변요한 티파니 결혼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