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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오징어게임' 1위, 50대 베트남 난민 출신

아시아경제 임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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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 약 60억원
집 수리에 쓰고 남은 돈은 기부 예정
전 세계를 휩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현실판 리얼리티 쇼 우승자가 공개됐다. 상금 456만달러(약 60억원)는 베트남 난민 출신 50대 여성에게 돌아갔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오징어 게임:더 챌린지' 10회분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456명이 참가했으며, 한 명이 탈락할 때마다 1만달러씩 상금이 쌓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에피소드에는 287번 참가자 마이 웰란(55)이 또 다른 결승 진출자 샘(16번)과 필(451번)을 꺾고 우승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마이는 자신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쥔 채 감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더 챌린지' 우승자 마이(가운데)가 마지막까지 경쟁한 2인과 함께 찍은 사진 [이미지출처=넷플릭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더 챌린지' 우승자 마이(가운데)가 마지막까지 경쟁한 2인과 함께 찍은 사진 [이미지출처=넷플릭스]


마이는 넷플릭스 온라인 커뮤니티 '투둠'을 통해 시리즈가 끝난 뒤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집에서 남편, 12살 손녀, 두 마리 반려견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마이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겠냐는 걱정은 안 해도 좋다"라며 "나는 여전히 마이이고 변하지 않았다. 내가 더 강해졌다는 점만 빼면 말이다"라고 했다.

마이는 게임 내내 누가 아군이고 적인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하는 탓에 고립감을 느낀 게 가장 힘든 점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행복하게 모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음 날에는 '아, 내가 그 사람을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탈락하거나 다음 게임에 진출하기를 기다리는 데 매 순간이 소모됐다"라고 토로했다.


마이는 베트남 난민 출신의 미국인이다. 1975년 미국에 정착했으며, 19살에 혼자 아이를 낳아 키웠다. 20년간 미 해군에서 복무하며 따돌림을 당한 아픈 과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부터는 미 국토안보부 이민심사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우승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나는 여성이고 소수자이지만, 이 나이에 모든 걸 극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두려워 말고 그냥 나 자신이 되어 헤쳐나가라"고 조언했다.

456만달러의 상금은 집을 수리하고, 보트와 작은 선착장을 만드는 데 쓸 계획이다. 남은 상금은 사람, 동물, 기후 변화 관련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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