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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지구촌… 폭염·가뭄·산불 등 이상기후로 큰 피해

조선일보 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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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역 40도 훌쩍 넘어
9일(현지 시각)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여름을 맞은 호주에서는 최근 전국적으로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9일(현지 시각)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여름을 맞은 호주에서는 최근 전국적으로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반도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연중 이어지는 이상 고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9일(현지 시각) 호주에서는 기온이 40도를 넘어가면서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지역이 속출했다. 음악 페스티벌 등 야외 활동을 하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례가 이어졌다. 남반구 호주에서 12월은 여름으로 분류되지만, 이런 수준의 폭염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앞서 여러 나라가 올해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7월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에서는 한낮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랐다.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관광객이 속출하면서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등 일부 관광 명소는 낮 시간 운영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같은 달 미국 남부 데스밸리에서도 50도에 육박하는 기온에 하이킹을 하던 남성이 숨지기도 했다.

계속되는 고온과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가문 땅에 발생한 화재가 큰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8월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는 하와이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약 100명이 사망하고 라하이나 지역 건물의 80%가 전소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열대기후인 하와이에서 화재가 급속도로 퍼진 이유로 극심한 가뭄과 식생(植生) 변화 등을 꼽았다. 캐나다에서도 지난 5월부터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산불로 약 380만㏊가 불탔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9월 북동부 지역으로 대규모 산불이 2주 이상 지속되며 뉴욕시와 비슷한 면적(810㎢)이 피해를 당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연구소(C3S)는 올해 1∼11월 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의 평균기온보다 1.46도 높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11월의 전 세계 평균기온은 14.22도로 1991~2020년 11월 평균보다 0.85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C3S는 이 수치가 지난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던 2020년 11월보다도 0.32도 높다고 전했다. 서맨사 버제스 C3S 부국장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도나 높았던 날이 이틀을 기록하는 등 11월의 비정상적 기온은 2023년이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가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이사는 “앞으로도 기온은 계속 오르고 폭염과 가뭄의 영향도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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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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