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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웅이라더니'..."은행 대출로 겨우 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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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시기에 지역의료원을 비롯한 공공병원들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환자 치료를 도맡았습니다.

일상 회복 뒤 공공병원들도 원래 하던 일반 진료 체계로 돌아갔지만, 의사도 환자도 떠나면서 문을 닫을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치료 최전선에 섰던 의료진들, 그들이 감염병과 싸우던 코로나19 전담 병원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


병실 곳곳이 텅 비어, 일부 병동은 아예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일 년 만에야 겨우 문을 연 신장투석실도, 외래 진료도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코로나19 전담 치료를 끝내고 일반 진료를 시작했지만, 병상 절반 정도는 일 년 넘게 비어 있습니다.


[김진미 / 인천시의료원 행정처장 : 3년 이상의 시간 동안, 단골 환자들이 있었어요. 그분들이 다른 병원으로 떠났는데 쉽게 돌아오지 못하는….]

일반 진료를 못 하게 된 의사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공공병원마다 의사 수도 턱없이 부족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3백억 원 가까운 흑자를 내던 전국 35개 지방의료원은, 올해 기관당 평균 84억 원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최해용 / 천안의료원 노조지부장 : 은행에서 임시방편으로 30억 정도를 운영자금을 대출받았습니다. 저희가 11월에 대출을 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많이 버티면 1월?]

국립중앙의료원은 공공병원들이 코로나19 이전만큼 진료실적을 회복하는 데 4.3년 걸릴 것으로 추계했습니다.

정부가 회복 기간을 6개월로 보고 보상금을 지급했지만, 예상을 빗나간 겁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공공병원에 대한 정부 지원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에 나섰습니다.

[나순자 /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공공병원이 제대로 운영이 돼야 우리나라의 취약계층의, 지역에서 환자를 책임지고 치료를 해줄 수 있는데, 정상화 될 때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회복기 지원 예산을 반영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회복기 예산 편성도 임시처방에 불과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공공병원 의사 인력과 재정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또 다른 감염병이 닥쳤을 때 속수무책일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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