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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엔 항생제 아니었어?” 너도나도 먹더니 결국 ‘피똥’ 쌌다…무슨 일이?

헤럴드경제 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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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계 없습니다.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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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감기 때문에 항생제를 일주일 먹었더니 혈변이 나왔어요.”

두 살 여아를 둔 A씨. 딸이 감기로 고생하자 일주일 간 항생제를 먹였던 그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혈변’을 보기 시작해서다.

일반적으로 항생제는 세균 증식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항생제 때문에 ‘클리스트리듐디피실균’(Clostridium difficile) 양성 반응이 나왔다. 클리스트리듐디피실균은 항생제 유발 설사균으로, 항생제 복용 시 죽지 않고 증식해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쉽게 말해 클리스트리듐디피실균에 감염되면서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 간 균형이 깨지고, 설사 등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는 물론 정부도 “감기는 항생제가 효과가 없는 질환”이라고 지적한다.

최연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유튜브 삼성서울병원 캡처]

최연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유튜브 삼성서울병원 캡처]


최연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에 따르면 감기를 이유로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클리스트리듐디피실균에 감염될 수 있다. 항생제 복용 이후 클로스트리듐디피실균 증식→ 위막성 대장염 유발→ 설사, 복통, 혈변, 두드러기 등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최 교수는 “감기로 인해 소아청소년과를 찾으면 항생제를 처방 받는다”며 “항생제 사용 후 신체 내 균이 죽으면 클로스트리듐디피실균이 생기는데, 위막성 대장염의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17년 미국에서는 클로스트리듐디피실균에 22만3900명이 감염됐고, 약 1만28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한 의료비도 약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항생제 오남용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질병청)도 감기에는 항생제가 효과가 떨어진다고 강조한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세균을 치료하는 항생제와는 관계가 없다. 오히려 항생제 내성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실제로 질병청이 공개한 ‘2022년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많은 국민들이 감기와 같은 세균 감염질환이 아닌 경우에도 항생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등 ‘항생제의 용도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응답이 74%에 달했다.


질병청은 “바이러스 감염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없다”며 “감기에 항생제를 예방적으로 사용하면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고, 부작용이나 내성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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