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제거된 하마스 군 지휘관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사진 이스라엘군 엑스 캡처 |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 3단계 돌입을 선언한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제거된 하마스 고위 군 지휘관들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IDF는 이날 하마스 군 지휘관 11명이 가자지구의 한 지하터널에 모여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빨간 원을 그려 제거된 이들을 표시했다. IDF가 제거했다고 주장한 5명 중에는 하마스의 공중전 지휘관 등이 포함됐다.
IDF는 이들 외에도 하마스의 중간급 군 지휘관 절반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IDF가 여러 차례 시도에도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와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IQB)을 이끄는 모하메드 데이프 등 주요 인물 사살에는 실패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했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신와르의 신병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어제 나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 우리 군은 신와르의 자택을 포위했다”며 “우리가 그를 잡는 건 이제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텔 아이브에서 기자회견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
지난 5일 하마스와의 전쟁이 3단계에 돌입했다고 선언한 IDF는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를 포위한 채 본격적인 시가전을 수행 중이다. IDF는 이곳에 신와르를 비롯한 하마스 지도부가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쟁의 1단계는 공습을 동반한 지상작전, 2단계는 저항세력 제거, 3단계는 가자지구에 새로운 안보 정권을 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하마스는 아직까지 작전을 지속하면서 지도부의 건재를 증명하고 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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