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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진 이낙연, 등떠밀리듯 손 내민 이재명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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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인사들의 탈당 또는 신당 창당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당 안에서는 분당에 대한 우려가 슬슬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과 같은 대규모 탈당과 분당 사태가 재현될 경우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다. 당 지도부에 '통합을 위한 리더십'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자, 이재명 대표는 등 떠밀리듯 손을 내미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리와 회동 가능성과 관련해 "당의 단합 그리고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누구나 열어놓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최근 이 전 총리가 당 지도부를 향해 연일 독설을 던진 데 이어, 자신의 출당을 요구하는 강성 당원 청원에 대해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며 탈당 가능성을 내비치자, 이 대표가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전날에는 당 국민응답센터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전 대표에 대한 출당 청원을 삭제하라고 지시하며, 당내 강성 지지층에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요체고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다만 이 전 총리나 김부겸 전 총리, 비주류 의원들이 지도부를 비판하고 있는 핵심 이슈인 선거제도 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게 어떤 제도가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당원·의원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모아볼 생각"이라고만 했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의 화해 제스처에 선뜻 화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 총리는 같은날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에서 열린 특강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의 만남에 응할 생각이냐'는 질문을 받은 뒤 "특별히 의견을 더 말할 것은 없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직접 청원 글 삭제를 지시하며 통합의 손을 내미려고 한다'는 질문에도 "특별한 생각이 있진 않다"고 하는 한편, "총선에 임해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은 당이고 출마자들이니 (이 대표가) 최선의 결정을 해야할 것"이라고만 했다. 통합 시도를 더 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전 총리는 "제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책을 쓰고 있을 때도 (당원) 제명 청원에 5만 명이 참여하는 일이 있었다"며 "그런 일에 대해서 굉장히 여러 가지 느낌이 든다. 그런 일들이 당에 도움이 될지 서로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제가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답하고, 이후 '이재명·이준석 둘 모두 만나지 않겠다면 누구와 손잡겠나'라는 취지의 질문이 추가로 나오자 "말씀해주신 분들과 지금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전직 총리들과는 만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총리 연대설' 등의 보도에 대해서는 "그 분들도 지도자이시고 당연히 여러가지 생각이 있으실 것"이라면서 "연합이다 뭐다 이름 붙이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만나서 고민을 나누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함께 걱정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전 총리가 연일 이 대표를 향해 대립각을 세우면서 당이 분열하는 조짐을 보이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통합과 연대만이 답"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해 '원칙과상식' 등 당내 이견을 가진 모든 분을 만나 손을 내밀고 도움을 요청하고, 맨 앞자리에 그분들부터 모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가용 가능한 당 안팎의 모든 자원을 삼고초려로 모셔서 총선 총력 체제를 갖춰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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