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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中 일대일로 공식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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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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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6일(현지시간) 중국의 일대일로 협약에서 공식 탈퇴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3일 세르비아를 방문해 베오그라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 멜로니 총리 탈퇴 검토 발언 석달 뒤 공식 탈퇴
- 2019년 오성운동-연맹 연립정부가 가입
- "미 압박 속에 결국 탈퇴"

이탈리아가 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에서 공식 탈퇴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력히 추진하는 자국 중심의 세계질서 재편 계획인 일대일로에 서방 국가로는 처음 참여해 동맹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일이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탈리아 우파 정부의 일대일로 탈퇴 검토 사실을 공개한지 석 달 만에 공식 탈퇴가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는 '실수'라고 지적하기도했다.

멜로니는 다만 일대일로는 탈퇴해도 중국과 서로 이익을 주고 받는 '호혜' 관계는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탈리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탈리아 정부가 중국에 정식으로 일대일로 협약 탈퇴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탈퇴가 없었다면 내년 초 다시 5년 자동연장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는 2019년 서방 동맹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일대일로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주요7개국(G7) 서방 국가로는 유일했다.

당시 일대일로 참여를 결정한 정부는 포퓰리스트 정당 오성운동과 마테오 살비니 전 총리의 극우 정당 '연맹(League)' 연립정부였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재 이탈리아 대사를 지낸 스테파노 스테파니는 당시 이탈리아 정부가 "이 협약의 지정학적 연관성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스테파니 전 대사는 "당시 정부는 이탈리아가 이 협약에 참여하는 유일한 G7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친밀하게 지낸다는 인상을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탈리아는 더 이상 일대일로에 남아있기 힘들게 됐다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서방의 노력 속에 중국과 미국·유럽연합(EU) 사이 틈바구니에 계속 갇혀 있을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스테파니는 이제 G7은 공식적으로 중국위험을 낮추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탈리아 정부에 일대일로 참여는 G7내 이탈리아의 지위와 양립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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