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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맞아?" 미국유가, 배럴당 70달러 붕괴...닷새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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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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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WTI 내년 1월 인도분이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감산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 신용전망 하향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까지 겹치면서 OPEC+가 자발적 감산에 합의한 지난달 30일 이후 유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WTI, 4.07% 폭락한 배럴당 69.38달러
- 브렌트는 3.76% 급락한 74.30달러
- OPEC+ 감산 합의한 지난달 3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
- 사우디 가격전쟁 가능성에 유가 하락 지속

국제유가가 6일(이하 현지시간) 또 내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가 지난달 30일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내년 1·4분기까지 하루 220만배럴 '자발적' 감산에 나서기로 합의한 뒤 연일 하락세다. 30일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닷새째 하락했다.

4% 안팎 폭락


CNBC에 따르면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내년 1월 인도분이 배럴당 2.94달러(4.07%) 폭락한 69.38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6월 후반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WTI처럼 이날로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75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브렌트 내년 2월물은 배럴당 2.90달러(3.76%) 급락한 74.30달러로 추락했다.

WTI, 브렌트 모두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6월 이후 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OPEC+가 감산에 합의하면서 내년 1·4분기까지 자발적으로 석유 수출을 줄이기로 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비 OPEC+ 산유국들의 석유생산이 계속해서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

OPEC+ 내분


감산합의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연일 하락하는 주된 이유는 감산 진정성이다.

당초 사우디가 자체 자발적 감산인 하루 100만배럴에 더해 OPEC+ 산유국들도 추가로 하루 100배럴 감산이라는 고통분담을 이끌어낼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지난달 25~26일 열릴 예정이던 각료회의가 OPEC+ 핵심 회원국 가운데 한 곳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두바이에서 28차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를 개최하는 30일로 늦춰지면서 유가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사우디의 감산 요구에 OPEC+ 산유국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회의에서 '자발적' 감산이라는 두루뭉술한 합의가 나온 뒤에는 과연 합의가 제대로 지켜질지 의구심이 커졌다.

사우디, 미 상대로 가격전쟁


일부에서는 사우디가 미국을 상대로 가격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유명 석유 애널리스트인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창업자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 산유량은 하루 900만배럴, 미국 산유량은 하루 1300만배럴로 미국이 사우디를 압도하고 있다.

미 셰일석유는 배럴당 60달러만 넘으면 생산이 가능한 상태여서 OPEC+가 감산을 해도 미국 등의 석유공급이 유가 상승을 제한한다.

이때문에 사우디가 미국의 셰일석유를 고사시키기 위해 자발적 감산이 끝나는 내년 4월 대규모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샌키리서치 사장인 폴 샌키는 사우디가 반년 동안 하루 250만배럴 증산 능력이 있다면서 시장에 대량으로 석유를 풀어 유가를 60달러 밑으로 끌어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석유수요 둔화 우려 역시 이날 유가 급락을 유도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5일 중국 정부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의문이 강화돼 유가가 더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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