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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앞 ‘이순신 장군’ 보도블록···일본인도 ‘우르르’ 밟고 지나간다

서울경제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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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입구에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담긴 바닥 타일이 설치돼 논란이다.

중구는 지난 8월부터 시작된 ‘광복로 일원 보행환경 개선사업’의 하나로 용두산 공원 전경이 포함된 타일 바닥을 설치하고 있다.

이 사업은 광복로에서 중구로 일대의 낡은 LED 조명과 맨홀 등을 교체하고, 디자인한 콘크리트 바닥을 설치하는 공사다.

문제는 광복로에서 용두산공원로 진입하는 에스컬레이터 앞에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담긴 타일이 바닥에 깔려있는 것이다. 타일은 에스컬레이터 출입구 바로 앞에 설치돼 보행자의 발길을 피하기는 어렵다.

현재는 타일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널빤지가 장군의 얼굴을 가린 채 바닥에 놓여 있었고, 보행자들은 널빤지를 밟고 지나간다.

구는 이순신 장군만 타일에 표현한 것이 아니라 용두산공원 전경을 그림 타일에 담은 바닥 공사를 진행하는데, 공교롭게도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이순신 장군의 타일이 놓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곳은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지나는 곳으로, 장군의 타일이 바닥에 깔린 것을 비판하는 여론이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8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7만9천여 명이라고 밝혔는데 일본이 4만 천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연스럽게 용두산공원을 방문한 것도 일본인이 가장 많다.

이같은 사안에 대해 시민들은 "상당수 일본 관광객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밟고 용두산을 오르내리게 만드는 관광상품에 세금까지 들여서 조성하는 행정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냐?"며 비판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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