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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 野가 비판한 그…백종원 가정교사였다

헤럴드경제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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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좌)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우)[연합]

김홍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좌)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우)[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홍일(67) 국민권익위원장이 고등학생 시절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가정교사를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대전일보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예산고등학교 3회 졸업생이며, 당시 예산고 교장은 백종원 대표의 아버지인 백승탁 전 충남도교육감(현 예덕학원 명예이사장)이었다고 한다.

2남2녀 중 장남이었던 김 후보자는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고등학교 때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이른바 ‘소년 가장’이 됐다. 이에 예산 임성중을 1등으로 졸업하며 예산고에 진학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웠다.

이 사정을 들은 백 전 교육감은 김 후보자를 3년간 사택에서 지내게 하고 장학금을 주며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덕분에 김 후보자는 1년간 백 전 교육감의 가족들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백종원 대표 등 백 전 교육감의 자녀들을 가르쳤다. 백 대표는 당시 다섯살이었다.

김 후보자는 1972년 예산고를 졸업했으나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는 못했고 1975년 충남대 법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그리고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5기)에 합격했다.


검사가 된 김 후보자는 이후에도 수시로 백 전 교육감을 찾았으며, 모교에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등 학창시절에 입은 은혜를 갚았다고 한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6일 김 후보자의 지명 소식을 알리며 “김 후보자는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 10년 넘게 변호사로서 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며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소년 가장으로 일을 하면서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졌다. 뒤늦게 대학 진학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공명정대하면서도 따뜻한 법조인으로서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검찰 출신 김 후보자를 지명하며 2차 방송 장악에 나섰다"며 "김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검사 재직시절 직속상관으로서 윤 대통령을 필두로 한 검찰판 하나회 선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통신 관련 커리어나 전문성이 전혀 없는 '특수통 검사'가 어떻게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간다는 말인가"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을 기필코 저지하겠다.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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