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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못 묻힌 전두환 파주 안장 결국 '무산'..."조상 땅 안 판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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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21년 사망한 전두환 씨의 유해를 휴전선과 가까운 경기 파주시 부근에 묻으려던 유족들의 계획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최근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 여론 등으로 땅 주인이 땅을 팔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전 씨 유해는 2년 넘게 연희동 자택을 떠나지 못하게 됐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전선과 인접한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사유지입니다.


북한과 거리가 10km 정도로 날이 좋으면 개성공단이 보일 정도입니다.

바로 전두환 씨 유족이 전 씨 시신을 안장하기 위해 구입 하려던 땅입니다.

전두환 일가는 북한이 보이는 전망대 부근 땅 천7백 평가량을 사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021년 숨진 전 씨는 대통령을 지냈지만 내란죄로 형을 확정받아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었습니다.

유족들은 대신, 북한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묻히고 싶다는 전 씨 뜻을 따르기로 한 겁니다.

[이순자 / 고 전두환 씨 부인 (2021년 11월) : (남편은) 화장해서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전 씨 유족 측이 땅 주인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시민단체는 물론, 지자체까지 파주 어디에도 전 씨가 편히 잠들 곳은 없다며, 한목소리로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재희 / 겨레하나 파주지회 대표 : 생전에 자기 과오에 대한 진실적인 반성도 한 적이 없고 국민 모두의 공분을 샀던 광주 학살의 원흉이기도 한데….]

결국, 유족들의 계획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앞서 매매를 검토했던 땅 주인이 논란이 불거진 뒤 어느 누가 와도 팔지 않기로 마음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YTN 취재진이 직접 만난 땅 주인은 시끄러워지는 것도 싫고, 이제는 억만금을 주더라도 땅을 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태범 / 해당 토지 소유자 : 그 자리가 임금한테 하사받은 땅이에요, 우리 조상님이. 이렇게까지 이제 와글와글하니까 그때야 저도 이제 아, 이게 조상님이 팔지 말라고 그러나 보다. 좀 죄책감도 들고….]

최근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만든 영화 흥행으로 전 씨 등에 대한 여론의 분노가 높은 가운데,

2년 넘게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된 전 씨의 유해는 당분간 갈 곳을 찾기 어렵게 됐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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