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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독재할 거냐’ 질문에 “안한다…첫날만 빼고”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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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진행자와의 대담서 밝혀
NYT “완충 장치는 더 약해져” 우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의 한 술집(펍)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의 한 술집(펍)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독재 정치를 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취임) 첫날만 빼고 독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 매체 폭스뉴스의 숀 해니티와 진행한 아이오와주 타운홀 대담에서 ‘누군가를 향한 응징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해니티가 발언의 의미를 묻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국경을 닫고 싶다”며 “그 뒤엔 난 독재자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객석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해니티는 “그건 응징이 아니다”라고 호응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약속인지, 농담인지, 아니면 위협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탈퇴와 이민자 추방 등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표했다. 수십 건의 범죄 혐의로 자신을 기소한 검사와 법무부 관계자, 연방 관료 등을 상대로 여러 차례 보복을 시사했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이미 한 차례 국정을 운영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자기 뜻을 관철할 것이란 지적까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그의 정책 추동은 더 정교해졌고 완충 장치는 더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타운홀 대담은 6일 예정된 공화당 4차 경선 토론을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압도적 1위 주자라는 이유로 경선 토론에 불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 측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선거대책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그는 지금까지 재선되면 무엇을 할지 정확히 말해왔고, 첫날부터 독재자가 되겠다고 밝혔다”며 “미국인들은 그 말을 믿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트럼프가 출마하지 않았으면 내가 출마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한 바이든 대통령 발언도 조롱했다. 그는 “누군가 그에게 논리를 제공한 것 같다”며 “그들은 그게 그럴싸하게 들릴 것으로 생각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후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선거 부정과 논리 설계가 아마도 그들(민주당)이 잘하는 유일한 일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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