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김기현·인요한 15분 비공개 회동…사실상 김 대표 ‘판정승’

경향신문
원문보기
19일 만에 만나 “혁신 의지”만 확인…인 ‘침묵’ 불편 드러내
‘최악 갈등’ 피했지만 11일 최고위 보고 뒤 ‘빈손 해산’ 절차
일단 악수부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parkyu@kyunghyang.com

일단 악수부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parkyu@kyunghyang.com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만났다. 김 대표는 혁신안을 높게 평가하고, 인 위원장은 김 대표의 혁신 의지를 확인했다며 갈등을 봉합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사실상 김 대표의 판정승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회동은 15분 만에 끝났고, 인 위원장은 침묵으로 다소 불편한 마음을 표현했다. 혁신위원회는 ‘김 대표 체제 유지용 시간끌기’였다는 평가 속에 오는 11일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끝으로 해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뤄졌다. 김 대표는 대표실에 인 위원장과 지난달 17일 회동에서 둘 다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을 걸어뒀다. 그는 “요즘 날씨도 안 좋아 독감도 많은데 괜찮냐”고 안부를 물은 뒤 “어느 혁신위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는 데 많은 역할을 해줘 감사드린다”고 인 위원장을 추켜세웠다. 인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감사합니다” 정도로 짧게 답했다.

두 사람은 15분 정도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김 대표는 “혁신위 활동으로 당이 역동적으로 가고 있다”면서 “(인 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제안은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한 충정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회동 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대표는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맡겨달라. 제안한 안건은 당의 혁신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만 최고위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관위가 전략적으로 선택할 일이 있어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인 위원장에게 양해도 구했다.

인 위원장은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책임 있는 분들의 희생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면서 “오늘 만남을 통해 김 대표의 희생과 혁신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정해용 혁신위원이 전했다. 인 위원장은 “지금까지 혁신위가 절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면 나머지 절반 성공은 당이 이뤄주실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인 위원장은 회동 후 나갈 때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도 굳은 표정으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날 만남은 당 일각에서 7일 혁신위가 극약 처방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권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두 사람이 화해 메시지를 나누며 최악의 갈등은 봉합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김 대표의 승리로 평가된다. 혁신위의 핵심 요구인 ‘당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의 불출마·험지 출마’에 대해 한 달 이상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고, 혁신안으로 의결도 하지 않은 채 끝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전날 김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하며 김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인 위원장의 침묵은 이로 인한 불편한 마음을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이 지난달 17일엔 김 대표와 밝은 표정으로 42분간 면담했던 것과 대비된다.

혁신위는 7일 회의에서 논의해 조기 활동 종료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변인은 “그동안 혁신위가 제안한 내용을 종합보고해서 내일 혁신위원들 동의를 구하면 월요일(11일) 최고위에 종합보고하겠다는 (인 위원장의)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조미덥·이두리 기자 zorro@kyunghyang.com

▶ 독립언론 경향신문을 응원하신다면 KHANUP!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아시안컵 4강 한일전
    아시안컵 4강 한일전
  2. 2토트넘 감독 경질
    토트넘 감독 경질
  3. 3장동혁 쌍특검 단식
    장동혁 쌍특검 단식
  4. 4장우진 조대성 탁구 우승
    장우진 조대성 탁구 우승
  5. 5정호영 흑백요리사
    정호영 흑백요리사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