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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지 확인" 김기현·인요한, 갈등 일시 봉합…파국은 막았다

뉴스1 박기범 기자 노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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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혁신안 바로 수용 못하는 점 이해해달라" 인 "희생·혁신의지 확인"

17분 짧은 만남·혁신위 조기해체 가능성 등 '갈등 불씨 여전' 분석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전격 회동하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이날 두 사람은 혁신위의 지도부·친윤(친윤석열)·중진의원에 대한 불출마·험지출마 요구를 두고 서로의 혁신의지를 확인했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대표는 혁신위의 혁신안에 공감을 표했고, 인 위원장은 김 대표의 희생과 혁신의지를 확인했다며 화답했다.

다만 갈등의 불씨도 남아있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혁신안의 전략적으로 수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인 위원장은 책임 있는 사람들의 희생을 재차 강조하며 불출마·험지출마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고, 혁신위 조기해체 가능성을 남겼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국회 본관 당대표실에서 약 20분 동안 만났다. 두 사람이 비공개 대화에 앞서 나눈 3분간의 대화 및 기념촬영을 제외하면 양측의 대화는 약 17분 이뤄졌다.

이날 양측은 서로의 혁신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의 만남 이후 브리핑에 나선 박정하 수석대변인과 정해용 혁신위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제안해 주신 안건들은 당 혁신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다만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천관리위원회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이 있어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혁신안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과제인 만큼, 스텝 바이 스텝으로 할 것인가 고민하겠다"고 했다.


거듭된 혁신위의 불출마·험지출마 요구 압박을 공관위 등을 통해 논의할 테니 시간을 달라며 인 위원장을 설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인 위원장은 "김 대표의 희생과 혁신 의지를 확인했다"고 화답했다.

혁신위는 이와 함께 오는 7일 최고위에 보고할 계획이었던 불출마·험지출마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또 그동안 지도부가 요구했던 종합 혁신안을 마련해 오는 11일 지도부에 상정하기로 했다.

표면적으로는 양측이 갈등 봉합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여전히 갈등의 씨앗은 남아있는 모습이다. 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책임 있는 분들의 희생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생각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혁신위가 절반의 성과를 만들었다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은 당이 이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불출마·험지출마에 대한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지도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혁신이 실패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한 혁신위는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조기해체 가능성도 언급했다. 정 혁신위원은 "내일 회의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고안에 대한 수용을 주장한 혁신위원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다르게 보면, 지도부와 혁신위가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회동이 17분에 불과했고, 인 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난 건 인 위원장이 지도부를 향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두 사람은 비공개 대화에 앞서 나눈 짧은 대화에서 서로의 눈을 쳐다보지 않은 채 어색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인 위원장도 지도부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고, 김 대표도 혁신위 요구에 스텝 바이 스텝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그 안에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기존 상황에서 진일보된 것이라고 보는 게 옳지 않으냐"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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