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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박스] 유동규 '트럭사고' 과실은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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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유동규 전 본부장도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하고, 일각에서는 음모설도 제기되고 있죠. 경찰은 별다른 혐의점이 없는 단순 사고로 보고 있는데, 지금부터 관련자들의 말을 토대로 이번 사고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김하림 기자와 저희 제작진이 함께 취재한 내용 지금부터 들어보시죠. 김 기자, 고속도로에서 추돌 사고가 난 상황부터 정리해 보죠.

[기자]
사고가 난건 어제 오후 8시 반쯤입니다. 서울에서 지인과 저녁 약속을 마치고 유동규 전 본부장은 과천의왕 고속도로로 경기 화성의 집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했는데요. 대리운전 기사가 모는 유 전 본부장의 승용차가 편도 3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던 중에 1차로에서 2차로로 우선 진입한 8.5톤 트럭과 부딪친겁니다. 트럭이 승용차 좌측 후방을 강하게 부딪치면서 정지했고 유 전 본부장 차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면서 중앙분리대를 박고 멈춰섰습니다. 유 씨의 당시 상황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유동규|前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오늘 '정치다' 통화)
중앙 분리대를 정면으로 박았으면 아마 죽었을지도 몰라요. 근데 다행히 차가 180도 완전히 회전하면서 측면으로 중앙분리대를 박으면서 그 탄력이 후진하듯이 쭉 미끄러져서 갔어요, 차가.

[앵커]
2차 사고가 없었기에 다행이지, 자칫 큰 피해가 날뻔 한 상황이었군요. 유동규씨는 얼마나 다쳤다고 합니까?

[기자]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사고로 머리를 부딪쳐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이 됐고요. CT를 찍었을땐 뇌출혈을 포함해 문제가 없어 퇴원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여기 저기 아픈 데가 많았다고 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란 게 원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켜보겠다고 하는데요, 유동규 씨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유동규|前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오늘 '정치다' 통화)
CT를 찍었는데 그날(사고 날) 바로 찍었을 때는 이상 없어서 일단 집으로 왔어요. 근데 자고 일어났더니 온몸이 아파요.

[앵커]
이번 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어쩌다 고속도로에서 이런 사고가 났나 하는 부분일텐데, 경찰은 사고 경위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사고 당시 주변에 CCTV는 없었고 유동규씨 차량에도 블랙박스가 없었습니다. 트럭에 있는 블랙박스에만 상황이 담겼다고 하는데요, 트럭은 크게 파손이 안됐지만 유 전 본부장 차는 운전석 뒤측면이 심하게 찌그러졌다고 합니다. 추돌사고를 조사중인 경찰은 사고 책임을 유 전 본부장 측에 더 있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 들어보시죠.

경찰 관계자 (오늘 '박정훈의 정치다' 통화)
화물차가 먼저 2차로로 진입하고 유동규 차량이 나중에 여기 들어왔지요, 못 보고. 현장 조사에서도 일단 그 유동규 차량이 가해 차량으로 일단 나온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책임이 유동규 씨 차를 운전한 대리기사쪽에 더 있고, 일각에서 제기된 음모론도 사실이 아니다, 이런 취지로 들리네요.

[기자]
맞습니다. 일단 경찰은 단순사고로 보고 있는데요, 특히 트럭이 1차로에서 2차로로 먼저 변경을 했기 때문에 유 씨 측 책임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유 씨 측 대리기사와 의견이 갈려 다툼의 여지가 있습니다.

[앵커]
대리기사와도 통화를 해봤죠?

[기자]
네, 대리기사는 차로 변경 없이 3차로로 가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입장입니다. 트럭도 1차로에서 3차로 차로를 갑자기 바꾸면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합니다. 그 근거도 제시했는데요, 당시 목적지로 가려면 사고지점에서 2.5km 전방에 있는 월암IC로 빠져야 했는데, 그래서 경찰 주장대로 3차로에서 2차로로 차로를 변경할 이유가 없었다는 겁니다. 대리기사 이야기도 들어보시죠.

유동규 차량 대리기사
월암 IC로 빠지기 위해서 2.5km 전방이니까, 내가 차선을 2차선에서 3차선으로 변경을 해서 빠져나가야 하니까 미리 변경을 하는 사람이 2차선에 들어올 리가 없고. 제가 고속도로에서 깜빡이 안 켜고 들어가는 건 상상도 못 해요. 그렇게 하면 손님한테 욕 바가지로 먹어요. 제가 주장 뒷받침할 수 있는 자체 블랙박스가 없다는 거죠.

하지만 시청자가 제보한 영상에는 트럭이 2차로로 먼저 들어왔고 이후 유 씨 측 차량이 3차로에서 2차로로 변경한 것으로 보여 대리기사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닌걸로 보입니다.

[앵커]
김하림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하림 기자(rim03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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