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6일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 인근 건물에서 피의자가 스토킹 피해자를 건물 내부에 감금한 후 도주한 상황을 가정해 피해자를 구조하고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주요 기술 시연하고 있다. /뉴스1 |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디지털 범죄안전 협력강화 행사’를 열고 범죄·치안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청과 과기부는 6일 오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과학치안 분야 협력을 위한 개정 업무협약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피해자를 신속 구조하는 시연을 갖고, 국민안전을 강화하는데 함께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경찰청과 과기부는 그동안 디지털 기술 등 과학기술을 경찰 활동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날 행사에선 피해자 신고를 가정하고 구조 요청자의 스마트폰 위치 정밀 측정을 시연했다.
실제 기술 시연에서는 스토킹 용의자가 피해자를 고층 건물 내부에 감금한 후 도주한 상황으로 가정해 진행됐다. 이날 오후 4시 구조 요청자의 신고가 들어오자 ‘3차원 정밀 위치 측정 기술’을 통해 신고자의 휴대전화를 추적, 건물 위치와 층수를 파악했다. 윤희근 경찰청장과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피해자가 감금된 건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윤 청장과 이 장관은 ‘이동형 와이파이 송신기’로 탐색해 피해자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6일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 인근 건물에서 피의자가 스토킹 피해자를 건물 내부에 감금한 후 도주한 상황을 가정, 피해자를 구조하고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주요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뉴스1 |
이날 진행한 3차원 정밀 위치 측정 기술 시연은 고층 건물이나 복잡한 구조물처럼 피해자의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피해자의 위치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구조 요청을 보낸 피해자 휴대전화가 감지하는 다양한 신호정보를 통해 피해자의 초기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히 특정할 수 있다. 그동안 수평에 관련된 위치 정보를 100~200m 정도 정보만 수집했기 때문에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이나 빌딩 숲과 같은 경우 구조 요청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시연한 기술은 구조 요청자 위치의 수직 값도 제공해 층수 특정이 가능해져 구조 요청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동형 와이파이 송신기’는 경찰청·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 치안현장의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긴급구조용 지능형 정밀측위 기술개발 사업’과 ‘치안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관으로 개발됐다.
경찰청은 ‘이동형 와이파이 송신기’를 2022년 9월부터 도봉서를 시작으로 올해 전국 7개 관서(경북 구미·충남 서천 등)로 확대해 현장에 적용했고, 실종아동을 1시간 만에 구조하는 등 총 66건의 감금 피해자와 자살기도자 구조에 성공했다. 특히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0월 “분신자살 하겠다”는 신고를 받고 이 기술을 적용해 29분만에 발견할 수 있었다.
이어 구조 현장 외에도 범죄자 예방을 위해 폐쇄회로(CC)TV 자동 추적 기술도 개발된다. 인상착의 패턴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기존보다 10배 정도 빠른 속도로 용의자의 이동경로를 실시간 추적하는 기술이다. 2023년 말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2024년부터 지능형 CCTV 1400대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과학 치안이 치안 현장을 어떻게 바꿔가는 지 직접 볼 수 있고 이 방향이 옳았다”며 “향후 과기부와 지속 협력하여 치안 분야 연구개발(R&D)을 더욱 확대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치안 현장의 빈틈과 국민 안전 사각지대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