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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봉사 13년 했던 아내"…마지막 나눔은 '장기기증'

뉴시스 백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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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선씨 4년 전 기증희망등록
운동중 갑자기 쓰러진 뒤 뇌사
가족, 약속 지켜주려 기증 결심
[서울=뉴시스]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우)을 4명에게 기증하고 숨진 故 문미선(43)씨. (사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23.1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우)을 4명에게 기증하고 숨진 故 문미선(43)씨. (사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23.1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운동 중 갑자기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4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떠났다. 삶의 마지막에 장기를 기증하겠다던 4년 전 약속을 지켰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3일 뇌사 상태였던 故 문미선(43)씨가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우)을 4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6일 밝혔다.

문씨는 지난 10월 말 운동 중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문씨가 4년 전 기증희망등록을 통해 다른 누군가를 살리고 싶다는 뜻을 알렸고, 문씨가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았던 만큼 생전의 약속을 지켜주기 위해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대구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문씨는 남편과 함께 사짜모(사랑의 짜장면을 만드는 모임) 봉사팀에서 13년 넘게 장애인과 청소년 등 어려운 이웃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왔다.

문씨는 어린 시절 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여읜 후 후천성 실명 장애가 있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자라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항상 적극적이었고,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문화센터 헬스트레이너로 일하며 헬스, 수영, 등산, 마라톤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던 건강한 사람이었다.


문씨의 남편 김도형 씨는 “14년간 나와 함께 해줘서 너무 행복했다"면서 "먼저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면서 우리 가족을 지켜봐 달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남을 위해 헌신하신 기증자와 그 곁을 함께 해주신 기증자 유가족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실천해 주신 생명나눔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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