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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빠지고 네이버 들어간다···스트리머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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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내년 2월 한국 철수 뜻 밝혀
“망 사용료, 타국 대비 10배 심각해”
네이버 ‘치치직’, 대안 서비스로 부상
“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 개시 예정”
트위치 홈페이지 갈무리.

트위치 홈페이지 갈무리.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다. 마침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1위인 트위치가 한국 서비스를 종료키로 하면서 네이버가 스트리머(인터넷방송인)에게 선택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트위치가 철수하면 해당 빈자리를 놓고 네이버와 아프리카TV, 유튜브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전날 직원들을 상대로 게임 스트리밍인 ‘치지직(CHZZK·가칭)’의 비공개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오는 19일 치지직의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후 내년 상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선보인다.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은 화질이 풀HD급인 1080P 화질로, 게임 방송에 적합한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커뮤니티, 후원 기능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트위치가 제공하지 않는 주문형비디오(VOD) 다시 보기도 서비스한다.

네이버는 “치지직은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소속 게임 스트리머들이 참여한 영상의 모니터링과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위치는 이날 공지문을 통해 내년 2월27일 한국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트위치는 2017년부터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보는 게임 문화’를 만들며 종합 게임방송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토종 업체인 아프리카TV에서 유명 개인방송인들이 대거 이적해 아프리카TV와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망 사용료 부담과 매출 부진 등의 이유로 6년만에 한국 사업을 접기로 했다.

망 사용료는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국내 통신사업자가 만든 인터넷 망을 이용하는 대가로 내는 요금이다. 통신사들은 급증하는 트래픽 수요를 감당하려면 CP사가 망 이용료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국내 기업들도 망 이용료를 내고 있지만, 글로벌 CP사들은 이에 반발해 왔다.


트위치는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며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9월에는 최대 영상 해상도를 1080p에서 720p로 낮추고, 같은 해 11월에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도 중단했다.

트위치는 네이버 치지직의 시장 안착에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라이브방송에서 치지직에 대한 질문에 대해 “네이버가 그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스트리머들에게도 또 다른 옵션이 생길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네이버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다올투자증권 김하정 연구원은 “트위치의 주요 스트리머들이 이미 네이버 카페 등의 커뮤니티를 적극 이용하고 있어 트래픽 확보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며 “네이버가 트위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유저 트래픽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면 치지직의 사업 가치는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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